YoungSan Theological Institute of Hansei University

Current Issue

Journal of Youngsan Theology - Vol. 50

[ Article ]
Journal of Youngsan Theology - Vol. 50, No. 0, pp.47-83
ISSN: 1738-150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19
Received 24 Sep 2019 Revised 11 Nov 2019 Accepted 15 Nov 2019
DOI: https://doi.org/10.18804/jyt.2019.12.50.47

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영산의 오중복음 비교
정상운
성결대학교 교수, 역사신학 (jsushalom@sungkyul.edu)

Comparative Study of the Fourfold Gospel of the Korean Holiness Church and Youngsan’s Fivefold Gospel
Sang-Un Jeong
Ph.D. Professor, Historical Theology Sungkyul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초록

영산의 축복의 복음은 제외하고 영산의 오중복음을 한국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비교하였을 때 양자는 중생, 신유, 재림의 복음에 있어서는 3중 유형의 내용이 대체적으로 큰 차이 없이 동일성을 보이고 있으나, 성결과 성령충만의 복음의 유형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오순절운동이 19세기 성결운동에서 시작되었으나, 성결운동과 오순절운동이 서로 다른 차이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상호 간의 교리적 동일성과 동시에 상이성을 보여준다. 한국성결교회와 영산은 중생 이후 두 번째 은혜인 오순절 은혜를 강조하는 점에 있어서 양자 모두 동일하게 성령세례를 말하고 있으나, 영산은 한국성결교회와는 달리 순간적인 체험인 성령세례에 머물지 않고 그 이후의 과정으로 성령의 재충만이라는 ‘성령충만’을 강조하는 진일보한 발전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양자가 지금까지 사중복음과 오중복음을 각기 전해왔지만, Full Gospel, 즉 純福音이라는 복음의 진수를 근간으로 한 성서적 순복음 신학을 이 땅에서 강조하고, 가르치며, 성경적인 복음을 기초로 한 점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차이가 없다.

Abstract

In a comparison between Youngsan’s Fivefold Gospel and the Fourfold Gospel of the Korean Holiness Church, we see that both have triple types in the Gospel of Regeneration, Divine Healing, and Second Coming, and they generally show no difference, however, there are some differences in the types of Holiness and Gospel of the Fullness of the Holy Spirit in addition to the Gospel of Blessings of Youngsan. The Pentecostal Movement began from the nineteenth-century Holiness Movement, but as the Pentecostal Movement and the Holiness Movement show differences, Youngsan and Korea Holiness Church show similar and different doctrinal identities at the same time. While both the Korean Holiness Church and Youngsan are equally related to baptism in terms of an emphasis on the second grace of Pentecost, and use the word “baptism,” Youngsan shows an advanced and progressive aspect that emphasizes “the Fullness of the Holy Spirit,” which is the refilling of the holy spirit up to the next course without staying in the instant experience, “Baptism in the Holy Spirit” unlike the Korean Holiness Church.

However, while each of the parties has retained the Fourfold Gospel and the Fivefold Gospel to this day, there is no difference in emphasizing, teaching Full Gospel, that is Full Gospel Theology based on the essence of the Gospel. And both are based on a biblical view of the Gospel.


Keywords: Fourfold Gospel, Fivefold Gospel, Full Gospel, Regeneration, Holliness, Baptism in the Holy Spirit, Fullness of the Spirit, Divine Healing, Second Coming
키워드: 사중복음, 오중복음, 순복음, 중생, 성결, 성령세례, 성령충만, 신유, 재림

Ⅰ. 들어가는 말

6.25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휴전 상태로 끝났지만 한반도는 1945년 8.15 해방 이후와 같이 남과 북으로 갈라진 채 지금까지 분단이 고착된 상태로 군사적 대결과 긴장국면에 놓여 있다. 전쟁 후 남한에서는 북한과 달리 자유로운 종교 활동이 보장되면서 전후 복구와 함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중심되는 교회로 서울에 위치한 대한 예장 통합 측 영락교회가 부상되었고, 한경직 목사는 그 교회의 담임목사였다. 그러나 이후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교회의 중심축은 영락교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전환되었다. 그것은 모두가 주지하는 것처럼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인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겨졌고, 그 중심에는 영산 조용기 목사(이하 ‘영산’)가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 역사에 새롭게 등장하기 전까지는 한국교회 주류 교단에 포함될 수 없을 정도로 교세나 영향력이 미미하였다. 장로교나 감리교, 성결교에 비해서 뒤늦은 후발주자 교단으로서 1953년 4월 8일에야 비로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창립, 결성되어 헌장(신조)을 제정하고, 교역자 양성을 위해 신학교 설립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창립총회도 체스넛과 허홍, 박성산을 비롯한 교역자 대의원이 전체 합하여 7명에 불과한 모임으로 시작하여 교단총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교세나 규모에 있어서 매우 열악한 형편이었다.1)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발족에 대한 다음의 글은 기독교 대한 하나님 성회 발족 당시의 한국 오순절교회의 형편을 잘 말해주고 있다:

조선오순절교회는 1933년에 교회가 세워진 후로 20여 년이 지나도록 10개의 교회에 500명의 교인을 채 얻지 못하였으므로 교회성장의 측면에서 보면 오순절적 이미지에 부합되지 못하였다. 그러한 원인 중의 하나는 선교방법에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선교가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실시되었고 또 어떤 단합된 교회 조직이 없이 전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53년에 이르러 하나님의성회(Assembles of God)가 발족됨으로써 비로소 조직화된 오순절운동이 시작된 것이다.2)

그러나 이러한 교단적인 열세 속에서 그것도 1958년 5월 18일 가정교회로 단지 5명으로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넘어 개신교 선교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해가 갈수록 경이적인 성장을 이루었다.3) 1979년 10만 명 교세에서 1985년에 50만 명 그리고 1992년에는 70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양적 성장을 이루며 세계 최대 교회로 발전하였다.4) 이러한 급속한 성장을 두고 그 요인에 대해 저마다 성장 원인들을 말하고 있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은 남다른 영산의 탁월한 영적 리더십과 간명하면서도 강력한 설교의 능력에서 비롯되었다.

오늘의 세계적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운 영산의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설교의 원천은 오중복음(五重福音)에서 시작된다. 영산의 오중복음은 삼중축복과 함께 지난 60년간 순복음(純福音) 신앙의 핵심을 차지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더 나아가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 안팎으로 규정짓고, 상징하는 정체성의 표준이 되었다. 이미 영산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신학적 관점에서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를 통해 다각도의 심층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영산 신학’ 정립이 오늘에 와서는 괄목할 정도의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오중복음에 대한 영산의 신학사상을 이해하고, 정립하는 연구 작업에 부가(附加)하여 필자가 속한 성결교 입장에서 한국성결교회 교리의 근간이 되는 1925년에 출간된『東洋宣敎會 聖潔敎會 敎理及條例』와 영산의 원 저작물『5중복음과 삼박자축복』을 중심으로 성결교회의 사중복음(四重福音)과 영산의 오중복음(五重福音)을 대조하여 비교하고자 한다.


II. 성결교회의 사중복음
1. 한국성결교회와 순복음(純福音, Full Gospel)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를 위해 1901년에 일본에서 시작한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ary Society)를 모체(母體)로 하고 있다. 주지하는 대로 한국성결교회는 전도자 육성을 목표로 동양선교회가 설립한 동경성서학원을 1907년 5월 2일에 졸업하고 귀국한 정빈과 김상준에 의해 조선 땅 한복판인 경성(현재 서울)에 동년 5월 30일에 처음 세워졌다.5) 이들 한국인 두 젊은이들과 함께 동양선교회 선교사인 카우만(C. E. Cowman)과 킬보른(E. A. Kilbourne)이 내한하였지만, 그들의 2주간 동안 조선(한국) 방문의 목적은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 땅이 동양선교회 선교지로서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정빈과 김상준은 선교사들이 일본으로 돌아간 뒤 지금의 서울 종로 3가 부근에 위치한 염곡에 다 쓰러져가는 조선 가옥을 임대하여서 ‘東洋宣敎會 福音傳道館’이란 간판을 붙이고 구령사업(救靈事業)을 시작하였다. 이처럼 한국성결교회는 장로교, 감리교와 달리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으로부터 시작된 선교사 중심의 교파형 선교에서부터 출발하지 않고 자국인에 의해 주체적인 동족 전도가 시작되는 자생적 개척(自生的 開拓)의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6) 정빈과 김상준은 처음부터 교파 의식을 갖지 않고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실습하며 배운 대로 오전에는 성경공부반을 열고, 밤에는 황토현에 나가서 장등을 들고 북을 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믿기만 하오, 믿기만 하오” 찬송을 부르며 힘 있게 전도하였다.7) 그리고 결신자들은 그들의 집과 가까운 교회에 나가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였다. 정빈과 김상준이 노방전도 할 때 그들의 모습이 마치 시대에 맞지 않는 천루한 남사당패와 같다 하여 교회를 다니는 신자들까지도 조롱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들은 영혼구원 하는 일에는 어떤 일도 사양하지 않고 감당하겠다는 정신으로 전도한 결과 경향 각지에서 결신자가 증대되었다.8)

비근한 실례로, 성령의 강력한 역사 가운데 이들의 성과가 커서 의심의 눈길로 경계하던 근처 연동장로교회 지도자인 조사(助師) 이명헌, 집사 원세성, 배선표, 박용희, 여조사 원경신이 장로교에서 복음전도관으로 이명을 하여 성결교회 초기 일원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신유의 복음에 대한 강조는 대한매일신보로부터 과학을 무시하고 의약을 죄악시하는 미신행위를 조장하는 ‘남산(南山)의 여호(夭狐)’와 같은 종교계의 요물로 중상모략을 당하기도 하였다.9)

정빈과 김상준이 전한 메시지의 주 내용은 성결교회가 처음부터 강조하고 주창한 순복음(純福音)이라 불렸던 사중복음이었다. 정빈은 김상준과 1905년 동경성서학원에 입학하였는데, 그곳에서 새롭게 배운 것은 사중복음이었다. 정빈은 일본에서 수학하는 중에 동경성서학원을 통하여 구원(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사중복음을 처음 접하였다.10) 동경성서학원은 앞서 말한 대로 일본을 비롯한 동양 전역을 선교하기 위해 전도자 육성을 목표로 동양선교회가 세운 학교였다. 동양선교회는 카우만과 나카다 쥬지(中田重治)가 설립하였는데, 동양선교회 설립의 목적은 사중복음 전파에 있었다. 1905년 11월에 발행된 동양선교회의『焰の舌』“東洋宣敎會とは何ぞゃ”에서 동양선교회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본회의 목적은 일본을 시작으로 하여 동양 제국(東洋 諸國)의 교화(敎化)로 그리스도(基督)의 신부(花嫁) 되는 거룩한 교회(聖敎會)를 세우는 것이다. 즉, 주의 재림에 대한 준비이다. 이를 위해 사중복음(四重の福音)을 전하여 구원(救援), 성결(聖潔), 주의 재림(再臨), 신유(神癒)를 가르친다(說).11)

동양선교회는 동양의 여러 나라에 사중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말하면서, 또한 순복음(純福音)을 전하기 위한 단체로서 일본이나 외국의 어떤 선교단체나 교단에 의해 세워지지 않고 완전히 독립적으로 설립된 복음적인 초교파적 선교단체임을 말하고 있다. 다음의 글을 보면, 순복음을 동양 여러 나라에 전하기 위해서 세워진 독립적인 선교단체임을 피력하고 있다:

동양선교회는 동양 제국에 순복음(純福音)을 전하기 위해 국내외의 성도로 조성(組成)된 단체이다. 종래의 성서학원(聖書學院) 및 여러 군데(各所)의 복음전도관(福音傳道館)은 본회에 부속한다. 일본 또는 외국에 있는 하등의 어떤 단체나 교회(敎會)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독립한다.12)

위의 두 가지 인용 문장을 보면 동양선교회를 초창기부터 사중복음뿐만 아니라 순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기 위한 선교회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선교회가 사중복음과 순복음을 별개의 서로 다른 복음으로 가르치고 전한 것이 아니다. 동양선교회가 처음 세워질 때는 초기에는 ‘Full Gospel’을 ‘純福音’으로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즉 동양선교회는 처음 동경에서 출발할 때 1897년 마틴 냅(M. W. Knapp)과 셋 리스(Seth C. Ress)에 의해 설립된 ‘만국사도성결연맹과 기도동맹’(International Apostolic Holiness Union and Prayer League, 후에 ‘만국성결교회’)의 설립 목적에 천명된 19세기 성결-오순절운동에서 특징적으로 사용된 사중 유형의 ‘Full Gospel’을 가르치고 전하였다.13) 그러나 ‘Full Gospel’을 문자적 의미대로 ‘전복음(全福音)’이나 ‘만복음(滿福音)’ 또는 오늘날 통상적으로 쓰는 ‘온전한 복음’으로 해석하여 쓰지 않고 당시 자유주의 신학과 고등비평을 부르짖는 교회와의 구별을 위해 ‘순복음(純福音)’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기존 교회를 다니던 타교회 신자들로부터 기독교 복음과 달리 순복음이라는 새로운 명칭 사용에 대해서 불필요한 오해가 야기되자 사중복음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중복음의 4가지 주제를 新生, 聖潔, 神癒, 再臨으로 집약하여 강조하기 시작하였다.14)

나카다 쥬지는 피어슨 마크엘이 사각복음(四角の福音, Foursquare Gospel)15)으로 말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사중복음은 4개의 복음이 아니라 하나의 복음을 네 방면에서 바라본 복음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심프슨(A. B. Simpson)이 사중복음(四重福音, Four-fold Gospel)을 처음으로 말한 것을 밝히면서, 사각복음보다는 심프슨이 사용한 사중복음이라는 용어를 선호하여 순복음의 대치 용어로 심프슨의 사중복음을 채택하여 사용하였다.16) 나카다 초대 총리가 사중 유형의 거의 동일한 내용을 가진 두 가지 중에 사각복음보다 사중복음을 선호하여 채택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동양선교회에 끼친 영향이 국제사각복음교회보다 ‘그리스도인과 선교사동맹’(오늘날 ‘기독교연합선교회’, 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 약칭 C&MA)이 지대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17) 따라서 이후 동양선교회 설립 목적이나 신조에서도 특별한 구분 없이 순복음이라는 용어가 사중복음으로 바뀌어 사용되거나 혼재되어 나타나고, 이 같은 현상은 동양선교회에 직접 영향을 받은 한국성결교회에 그대로 반영되어 별 구분 없이 반복되어 오다가 점차 순복음보다는 사중복음이라는 용어로 고착되었다.

2. 사중복음의 이해

앞서 살펴본 대로 동양선교회 초기에 ‘Full Gospel’은 순복음으로 번역되어 사용되었다가 사중복음으로 대치, 병용되어 한국성결교회에 전수되었다.18) 사중복음의 한국성결교회의 전래과정은 이미 앞서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분명해진다.19) 즉, 19세기 말 북미 성결운동에서 부흥회 전도 표제와 교리적 강조로서 사용되었던 사중 유형이 성결-오순절운동의 복잡한 발전과정의 정점을 이루며 심프슨의 사중복음으로 정리되는 과정을 가졌고, 또한 만국성결연맹 및 기도동맹을 통해 Full Gospel로 주장되었고, 이것이 일본에서 동양선교회를 통해 순복음(純福音) 그리고 더 나아가 사중복음(四重福音)으로 한국성결교회에 전수되며 재차 강조되었다.20)

동양선교회로부터 초기 한국성결교회에 이르기까지 사중복음에 대한 교리적 내용을 책이나 글로 정리하고 소개한 자들은 동양선교회 총리를 지낸 나카다 쥬지와 킬보른, 그리고 한국성결교회 창립자인 정빈과 김상준이다. 그러나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공식적으로 한국성결교회의 신조로서 표명된 것은 1921년 복음전도관 체제에서 선교 본위의 교단으로 전환된 지 4년 뒤인 1925년에 출간된 성결교회 교리장정(敎理章程)의 성격을 가진『東洋宣敎會 聖潔敎會 敎理及條例』(이하『敎理及條例』)의 “제3장 신앙개조”에서였다. 동양선교회 16개 신앙개조(信仰個條)에는 한국성결교회가 동양선교회로부터 전수받고, 강조한 사중복음의 내용이 들어 있다.

1) 중생(重生)의 복음

(1) 정의

『敎理及條例』12면에는 다음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第七節 稱義
사람이 하나님압헤 올타함을 엇는 것은 우리의 善行과 功勞로는 엇을수 업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功勞와 우리의 信仰으로 말매암아 義롭다하심을 엇나니 이것이 明白한 敎理도 되고 마암에 眞正한 安心도 엇나니라.21)

(2) 중생(칭의)에 대한 제7절 신조 해설

한국성결교회의 중생론은 루터(M. Luther)의 칭의론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믿는 솔라 피데, 즉 오직 믿음으로 인간에게 전가된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에 의해서만 구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한 웨슬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전적인 타락을 하였으나 선행적 은총으로 인해 인간의 자유의지를 통한 낙관론적인 인간 이해를 통해 그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22) 나카다는 중생을 신생(新生, Regeneration)으로 말하며, 신생이란 ‘영적인 생명을 부여받는 일’로 정의하고 중생과 성결을 구분하였다.23) 킬보른 또한 중생은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만인에게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것으로 정의하며, 죄의 원질(原質)을 면하기 위한 성결의 은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생과 성결을 구분한다.24)

2) 성결(聖潔)의 복음

(1) 정의

『敎理及條例』12-13면에는 다음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第八節 聖潔
完全한 聖潔이라 함은 그리스도로 말매암아 聖神의 洗禮를 밧음이니, 卽 거듭난 後에 信仰으로 瞬間에 밧을 經驗이니라. 또한 完全한 聖潔은 原罪에셔 淨潔케 씨슴과 其人을 聖別하야 聖旨를 일울 能力을 주심이니라.25)

(2) 성결에 대한 제8절 신조 해설

제8절 성결은 3가지 특징적인 내용으로 요약되는 바, 첫째는 성결은 중생 후 순간에 받을 경험으로서 성령세례를 말하고, 둘째는 원죄로부터 정결함, 셋째는 성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능력 받음으로 정리할 수 있다.26) 이 같은 내용은 한국성결교회 성결론이 19세기 웨슬리안 성결운동과 함께 북미의 부흥운동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이것은 19세기 후반부로 갈수록 성결운동이 온전한 성화에 대한 웨슬리적인 해석에서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교파들을 형성하며 성령세례에 대한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는 점을 다양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데이턴(Donald W. Dayton)은 이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870년대에 이르러 미래의 발전을 위한 기초가 놓여졌다. 그 교리에 대한 결정적인 설명서들이 감리교와 장로교 진영에서 발간되었다. 이때로부터 오순절 성령세례의 가르침은 늘 동일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대부분 보수적인 부흥운동파에 깊이 그 영향이 퍼져 나갔다. 사실에 있어서 이 교리에 대한 3가지 변형이 있었다. 오순절 성화에 대한 주류 성결파의 가르침(mainstream Holiness teaching), 그리고 은혜의 두 개의 분리된 경험으로 설명하는 다소 급진적인 성결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령세례를 구원 이후에 오는 “두 번째 분명한 역사”(second, definite work)로 가르치는 웨슬리안 가르침을 반대하여 “봉사를 위한 능력 부여”(enduing with power of service)를 목적으로 하는 거의 장로교 진영에 가까운 두드러진 형태가 있다.27)

한국성결교회는 19세기 말 다양한 성결운동의 강조점들을 반영하여 완전한 성결은 성령세례로 이루어지는 바, 성령세례는 중생 후 원죄로부터 심령을 정결하게 씻음과 함께 봉사를 위한 능력 부여를 동시에 주장하는 ‘원죄의 정결과 능력 부여’라는 이중 패턴을 보여준다.

3) 신유(神癒)의 복음

(1) 정의

『敎理及條例』16-17면에는 다음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第十四節 神癒
聖經에 病을 고치는 敎理가 記載되어 잇슴은 우리가 밋는 바라. 마가十六章 十七-十八節과 야고보五章 十四-十五節의 말삼대로 하나님의 子女들이 信仰으로 祈禱하야 病곳침 밧을 特權이 잇나니라. 그러나 이대로 하지 못하고 醫藥을 依支하는 자의게 대하야 批評도 하지 말지니라.28)

(2) 신유에 대한 제14절 신조 해설

한국성결교회에 사중복음을 전수한 동양선교회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신유(神癒)의 복음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였다.29) 나카다 쥬지는 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기독교에 있어서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신유를 가리켜 ‘강화(康化)’로 말하고 있다.30) 킬보른은 예수의 지상 사역 중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병 고침으로서 그것은 예수의 사역 중에 일부분인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복음의 단순성으로 돌아가 지금도 예수께서 질병을 고치시지만 신유를 구원의 결과와는 연관시키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해 구득(購得)한 은택(恩澤)으로 설명하였다.31)

동양선교회 역대 총리들의 설명은 심프슨의 신유의 복음과 같은 내용으로 나타나며 신유의 가르침에 있어서 동양선교회는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정빈과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에 이르기까지 성결교 신학자들에게서 같은 내용으로 반복되며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16개 신조 중 14조 신조인 ‘신유’와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가 없다.

신조에서 도출되는 내용은 첫째, 신유는 교회에 허락된 은사로서 초대교회에 국한되지 않고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둘째 그리스도의 속죄의 한 부분으로서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영혼의 죄를 고치실 뿐만 아니라 육체의 질병도 고치신다. 셋째, 순간적인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로 의약이나 의학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하여 질병으로부터 치유받는다. 그리고 넷째 의약이나 과학적인 치료방법을 부인하거나 죄악시 여김도 옳지 않은 일이다.32)

4) 재림의 복음

(1) 정의

『敎理及條例』17-18면에는 다음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第十五節 再臨
主께서 肉體를 가지시고 親히 千年時代 前에 再臨하실 일이 切迫함을 우리가 밋노니 主께서 思치 아니한 時에 空中에 오시기는 聖徒들을 迎接하실 일과 그 聖徒들과 가치 地上에 臨하실 일을 區別할지니라. 또한 地上에 臨하시기 前에 이스라엘人들이 一處에 會集되고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난 後에 오셔서 千年王國을 건설하시나니라.33)

(2) 재림에 대한 제15절 신조 해설

한국성결교회의 재림론은 신유론과 마찬가지로 웨슬리보다는 심프슨의 신유론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성결교회에 끼친 영향이 심프슨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과 선교사동맹(C&MA) 창설자 심프슨과 1897년에 창립된 ‘만국성결연맹 및 기도동맹’(후에 ‘만국성결교회’) 회장인 리스는 심프슨의 제자(C&MA 미시건 지부 회장)로서 특별한 유사성을 보여주는데 두 사람 모두 세계선교와 더불어 신유와 전천년적 재림론을 강조하였다.34) 심프슨과 리스 그리고 블랙스톤(William E. Blackstone)35)과 무디성서학원 초대 원장 토레이(R. A. Torrey)36) 등은 그리스도의 전천년적 재림론을 강조하였는데, 이들의 전천년적 재림론은 동양선교회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나카다 쥬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중재림과 동시에 지상에서는 휴거의 역사가 발생하고, 7년 대환란이 끝난 뒤에 천년왕국이 시작된다는 소위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말하고 있다.37) 킬보른도 전천년 재림 즉, 그리스도 재림의 ‘두 개의 단계(이중 국면)’와 환란 전 휴거를 말하며 동양선교회가 가르치는 종말론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견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38)『敎理及條例』의 제15절 재림 신조의 내용은 이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III. 영산의 오중복음
1. 영산 조용기 목사와 순복음(純福音, Full Gospel)

앞서 언급한 대로 1958년 5월, 천막교회에서 5명의 성도로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5년 단기간에 재적 30만의 세계 최대 교회로 부상하며 성장하게 된 근저에는 영산 조용기 목사가 그 중심에 놓여 있다.39)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급속한 교회성장과 이로 인해 한국과 세계교회에 미친 영향은 철저히 성경에 기반을 둔 영산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영성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영산의 설교 메시지와 목회철학은 십자가 영성에서 시작하는 순복음 7대 신앙에서 발원(發源)된다. 순복음(純福音)은 Full Gospel의 의역으로,40) Full Gospel은 신본주의에 입각하여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신구약 66권의 내용을 ‘그대로(fully)’, ‘다(totally)’ 믿고 받아들이는 ‘충만한 복음’이다.41) 영산은 순복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순복음이란 성경을 떠난 어떤 새로운 복음이 아닙니다. 또 인간적인 특별한 이론도 아닙니다. 순복음(純福音)이란 영어의 Full Gospel 곧 ‘충만한 복음’을 우리말로 번역한 말입니다. 즉 순복음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을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생활과 신앙에 충만케 하는 복음(Full Gospel)입니다.42)

영산에게 있어서 “순복음이란 다름 아닌 영, 혼, 육의 전인적인 구원을,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셨다는 기쁜 소식을 우리의 삶 전체에 충만하게(full) 적용시키자는 메시지”로서 이것이 바로 순복음 신앙의 핵심임을 말한다.43) 최문홍은 영산의 신학은 철저히 성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히 그의 신학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한다.44) 영산은 갈보리 십자가에서 출발하는 순복음 7대 신앙을 “1. 십자가의 신앙, 2. 오순절 성령충만의 신앙, 3. 땅 끝까지 복음 전하는 신앙, 4. 좋으신 하나님의 축복의 신앙, 5. 예수님의 치료와 신유의 신앙, 6. 재림 신앙, 7. 사랑과 봉사의 신앙”, 이상의 일곱 가지로 설명한다.45) 이에 대해 류동희는 영산의 순복음 7대 신앙이 영산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근간임을 단언한다.46)

2. 오중복음의 이해

영산의 신학은 순복음의 요체인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으로서 영산에게 있어서 순복음은 단적으로 오중복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최문홍은 영산의 신학은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으로 요약되는 순복음 신학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한다.47) 영산은 오중복음의 개요를 설명하면서 순복음의 메시지가 바로 오중복음임을 주장하고 있다:

순복음의 메시지는 바로 이 오중복음을 주장합니다. 우리는 이 장막 터전을 한 치라도 양보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구원, 성령충만, 신유, 형통, 재림과 천국의 장막 터전은 우리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터전을 마련하시기 위해 몸찢고 피흘리셨습니다. 이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끝까지 점령하고 소유할 것입니다.48)

순복음의 메시지는 오중복음의 터전 위에 삼중축복의 실천신앙을 갖고 꿈과 신념을 통해 맑고 밝고 환한 삶을 살면서 전력을 기울여 세계선교를 하는 것입니다.49)

영산에게 있어서 순복음의 요체(要諦)인 오중복음은 단순히 오종(五種)의 복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5가지 중요 진수(眞髓)인 중생, 성령충만, 신유, 축복, 재림을 말한다.50) 영산은 철저히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십자가 대속 중심의 3가지 기반에서 축출한 도식이 오중복음임을 말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오중복음이란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의 대속인 죄를 용서함 받는 것과 성령의 은혜를 받는 것과 질병에서 치료받는 것과 저주에서 해방을 얻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합니다.51)

1) 중생(重生)의 복음

(1) 정의

영산은『순복음의 진리(上)』에서 ‘중생(重生)’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중생이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성령께서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믿음으로 우리를 씻으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사(고린도후서 5:17), 신의 성품 즉 영생을 얻게 하신 사건으로 이는 하나님의 편에서 행하신 기적이요, 죄인인 인간은 오직 믿음으로 이 구원의 선물을 받아 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52)

또한,『나는 이렇게 설교한다』에서는, “오늘날 어떤 인간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철저한 ‘이신득의’(以信得義) 교리가 저의 설교의 첫째 베이스”라고 말한다.53)

(2) 영산의 ‘중생’에 대한 해설

개신교는 중세 로마가톨릭교회의 이행득의(以行得義)에 반하여 이신득의, 오직 신앙에 의한 칭의교리로부터 시작되었다. 루터에게 있어서 이신득의는 단순히 전체 교리들 중에 일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기독교 교리의 중심이 되는 기저(基底)였다. 루터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의란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기록됨과 같이 신앙에 의해서 자애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여 주시는 소극적인 의(passive justice)로서, 구원은 인간의 선행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54) 따라서 영산의 오중복음 중에 첫 번째에 해당하는 중생의 복음은 16세기 종교개혁의 기수였던 루터의 신학사상과 맥을 같이한다.

영산은 요한복음 3:16에 기록된 말씀과 같이 누구든지 우리 인류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마귀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는 것으로 이것이 거듭남, 중생이라고 말하고 있다.55) 그리고 중생의 과정에 있어서 절대 주권적인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응답해야 할 일은 회개와 믿음인 것을 강조하고 있다.56)

2) 성령충만(聖靈充滿)의 복음

(1) 정의

영산은 순복음의 ‘성령충만’의 복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령세례는 중생한 자가 주의 사역을 감당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성령께 사로잡히는 영적 체험의 출발(starting point)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성령세례의 결과로서 주의 일을 부족함 없이 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선물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은사를 활용한 결과로서 내적 성품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닮아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사(외적)와 성령의 열매(내적)가 계속적으로 충만하게 될 때 우리는 성령 충만한 상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57)

또한,『나는 이렇게 설교한다』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다면 그 다음에는 성령을 통하여 성결함을 받으며 성령충만을 받으라고 강조합니다.”라고 말한다.58)

(2) 영산의 ‘성령충만’에 대한 해설

영산은 오중복음의 두 번째 복음의 내용으로 한국성결교회 사중복음의 두 번째 복음인 성결의 복음이나 아니면 성령세례의 복음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성령충만의 복음을 사용한다.『순복음의 진리(上)』221면의 “성령의 세례 혹은 충만은”이라는 문구와 같이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을 호환적으로 쓰고 있으나, 오중복음의 두 번째 복음의 내용을 대부분 성령충만의 복음으로 명명하고 성령세례보다 성령충만을 강조하고 있다.

임형근은 영산이 성령세례의 복음을 쓰지 않고, 성령충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에는 3가지 특별한 의도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타교단과의 소모적 논쟁을 피하고, 둘째는 과거 일회적인 성령세례보다 성령충만이 반복적인 현재 지향적인 체험을 가져다주고, 셋째는 성령충만이라는 용어가 성령의 포괄적 사역을 가리키는 데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59)

영산은 성령충만의 결과로 먼저는 권세 있는 신앙을 갖게 되고, 또한 승리의 체험과 복음증거에 주력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궁극적인 성령충만의 목적은 영적인 체험이 아니라 복음의 증인으로서 지상명령 수행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60)

3) 신유(神癒)의 복음

(1) 정의

영산은 ‘신유’의 복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유(神癒, Healing)란 일반적으로 ‘병고침’이라 하며, 신학적으로는 ‘신적 치유’(Divine Healing), ‘영적 치유’(Spiritual Healing), 또는 ‘신앙 치유’(Faith Healing)라고 합니다. - 중략 -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에는 영의 구원과 함께 반드시 육의 구원인 병고침이 수반되었습니다. 참된 구원이란 영과 마음과 육 모두를 치료해 주는 전인적인 구원이어야 합니다.61)

(2) 영산의 ‘신유’의 복음에 대한 해설

영산은 신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도록 돕기 위하여 신유를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신유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병든 육체 속에 주입하시는 초자연적인 신적 능력이다.
둘째, 신유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한 것이다.
셋째, 신유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넷째, 신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일부분이다.
다섯째, 신유는 오늘날에도 성령을 통하여 시행되어지는 일이시다.
여섯째, 신유는 인간이 믿음으로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
일곱째, 신유는 교회의 역사에서 증명되고 있다.62)

영산은 지나간 장구한 시간 속에 교회가 신유의 복음에 대해 오해하고 경시한 까닭에 신유의 놀라운 역사와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으며,63) 하나님의 치료를 무시한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라고까지 단언한다.64) 그러나 의약적 치료가 죄가 되거나 비성서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말한다.65)

4) 축복(祝福)의 복음

(1) 정의

영산은 축복의 복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성서가 가르치고 있는 축복은 영적 축복인 구원뿐 아니라 범사에 형통하는 축복을 말하고 있으며, 내세적인 축복뿐만 아니라 현세적인 축복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축복은 반드시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도 관계하고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즉 구원의 개념에 축복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66)

또한, 저주에서의 해방은 곧 ‘축복’으로서 구약성경 신명기 28:12-13에 나타난 것과 같이 하나님을 믿는 백성은 축복받게 되어 있으며, 자신이 ‘축복의 복음’을 힘써 전하게 된 것은 이 같은 성경의 내용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은 물질적 가난과 저주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골수에 사무치도록 체험한 연유라고 말한다.67)

(2) 영산의 ‘축복’의 복음에 대한 해설

영산은 예수께서 그의 성도들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모든 가난과 저주를 속량하셨으므로(고후 8:9; 갈 3:13-14), 거듭난 성도는 예수 안에서 구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정직과 성실로 살아가며 충성된 믿음의 삶을 살 때, 가난과 저주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생활 가운데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림으로 이웃까지 사랑으로 구제하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68) 즉,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받을 때 영적 생명뿐만 아니라 육적 생명을 위한 축복도 받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69)

5) 재림(再臨)의 복음

(1) 정의

영산은 주님의 재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명히 설명한다:

주님 다시 오실 것을 철저히 믿고 바라고 전하는 복음이 곧 순복음의 오중복음 중 마지막 다섯 번째의 복음입니다.70)

(2) 영산의 ‘재림’의 복음에 대한 해설

영산은 그리스도 재림의 과정에 대해 성경적 근거를 들어가며 전형적인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도식(圖式)대로 공중재림(휴거)-7년 대환란-지상재림-천년왕국-백보좌 심판-신천신지(新天新地) 시대 순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71)

영산은 재림은 어렴풋한 종교적인 환상이 아니라 성경이 보여주는 뚜렷한 미래사(未來事)로서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는 데살로니가전서 4:16-17 말씀대로 다시 오실 것을 강조한다. 또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재림(계 1:7)이 있을 것과 장차 천년왕국(계 20:6)과 신천신지(新天新地) 시대가 열릴 것을 말한다.72)


IV. 사중복음과 오중복음의 비교

지금까지 살펴본 바 초기 성결교회 시대에 순복음으로 병용되어온 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순복음의 요체인 영산의 오중복음을 비교할 때 양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영산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순복음중앙교회에서 가르치는 이 오중(五重)의 복음은 그 구조가 성결교회의 4중복음론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중생, 성결(성령충만), 신유, 재림의 4중복음에 축복의 복음을 따로 추가시킨 셈입니다. 그러나 성경적인 복음에 기초를 하고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73)

사중복음과 오중복음을 내용적으로 대비하여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사중복음에는 포함되지 않은 영산의 축복의 복음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순복음의 오중 유형으로서의 영산의 축복의 복음은 양자 비교에서 제외하고 살펴보고자 한다.

1. 동일성
1) 성서적인 순복음 강조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성서적인 복음의 진수를 ‘Full Gospel’, ‘순복음(純福音)’으로 강조하며 가르치고 전하는 공통적인 동일성을 보여준다.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에 있어서도 같은 공통점으로 나타난 바 처음 출발 때부터 성결교회의 본연적 사명(本然的 使命)을 ‘순복음 전파’에 두었다: “敎會의 使命은 純福音을 本國과 外國에 傳함이니, 諸罪에서 救援함과 神癒와 主가 再臨하신 後 千年王國을 建設하심이니라.”74)

성서적 복음주의 신학이란 성서의 권위를 중요시하고, 성서에 기록된 내용을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봉하는 신학을 말하는데,75) 성결교회 사부로 불린 이명직은 ‘성서를 그대로 믿고 성서 그대로 살자는 것이 복음주의’라 정의한다.76) 동양선교회 설립자들 뿐만 아니라 초기 한국성결교회 개척자들은 순복음이라 지칭하는 성서적 복음주의 입장에서 성서의 권위를 강조하고 성서신학의 형성과 복음전도에 주력하였다.77)

따라서 초기에는 학교 명칭도 자유주의 고등비평과 신신학을 배격하여 신학교(Seminary)가 아닌 성서학원(Bible Institute)으로 정해 ‘경성성서학원’으로 명명하고, 교과서도 오직 신약과 구약으로 하였다.78) 이명직은 한국성결교회 교역자 양성기관인 경성성서학원이 “순복음을 동양 전체에 전파하고 영혼을 구할 목적으로 설립한 동양선교회 교역자 양성기관”이라고 말한다.79) 한세대학교 전신인 순복음신학교가 6.25 한국전쟁의 피해로 극심한 어려움과 상처가 남겨진 채 휴전이 된 1953년에 이 민족과 세계에 순복음신학교라는 교명이 말해주듯이 순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설립되어진 점도 성서적 순복음 전파라는 공통적인 동일한 특성을 보여준다. 해방 이전의 성결교 교단 잡지인『활천』의 내용이 사변 신학의 이론보다는 대부분 순복음주의에 기초한 성서적인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80) 순복음-오중복음에서 발원된 영산의 글들도 이 점에 있어서 마찬가지이다.

2) 중생의 복음

영산은 구원의 단계를 3단계(3化)로 구분하여 첫째 의화(義化) 단계, 둘째 성화(聖化) 단계, 셋째 영화(榮化) 단계로 설명한다. 즉, 중생은 구원의 첫 단계로서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칭의(稱義)라는 것이다.81) 한국성결교회도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신조 “제7절 칭의”에서 영산과 동일하게 인간의 선행과 공로, 즉 이행득의(以行得義)가 아닌 이신득의(以信得義)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와 믿음으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82)

3) 성결의 복음과 성령충만의 복음

중생의 복음 다음으로 두 번째 복음에 대해서는 영산과 한국성결교회가 중생에 대해서 같은 용어를 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성결과 성령충만이라는 서로 다른 상이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번째 복음인 용어에서부터 양자(兩者)는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나 성결-오순절운동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약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같은 동일 범주에 놓여 있다. 단적으로 말해 양자는 중생 후 둘째 은혜인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점에 있어서 같다. 성결교 창립자 정빈은 이것을 가리켜서 ‘오순절 은혜’ 또는 ‘오순절에 예비하신 둘째 은혜’라고 말하며 중생 이후에 오순절 성령세례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또 여기서 믿는 사람의 특별히 배울 대건사가 있으니 곧 오순절 은혜라. 믿는 사람이 흔히 회개하는 은혜만 받으면 족한 줄로 알고 이만하였으면 족히 천국에 가겠다 하나 이는 만족치 못한 생각이라. 회개하는 은혜만 받으면 전 모양보다 좀 다른 것이 있기는 하나 그 마음가운데 영원한 안식은 얻지 못하나니 이런 사람은 신심이 든든치 못하여 믿기 전보다 괴로운 형편은 더 많을 터이요, 하나님과 종시 친근한 관계를 얻지 못하여 기도를 할지라도 힘은 없으니 그러므로 이 오순절에 예비하신 둘째 은혜를 받아야 하나님과 가까워져서 그의 기쁘시게 받으시는 완전한 제물을 드릴 수 있고, 성신의 불로 마음 가운데 적고 큰 모든 더러운 것을 온전히 소멸하여 버린 후에 아름다운 새사람을 입을 수가 있노니83)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신조 “제8절 성결”에서 완전한 성결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성령세례를 받음을 말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즉 중생 이후 신앙으로 순간적으로 받는 경험인 두 번째 은혜임을 말하며, 성령세례의 결과로 원죄로부터 정결과 능력 받음을 말하고 있다. 영산은 중생 후 두 번째 은혜인 성령세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성령은 우리가 거듭날 때 회개시키는 역사와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역사와 내주(內住)하시는 역사를 행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의 영이신 성령(중생)을 다시 능력의 영(성령세례)로서 체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순절 성령강림은 바로 이 사실을 생생하게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84)

4) 신유의 복음

신유의 복음에 대해서는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그 내용을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다. 신유는 예수님의 구속사역의 일부분으로서 성경에 기초한 하나님의 뜻이며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은총과 믿음으로 행하여지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라는 영산의 신유에 대한 7가지 설명은 19세기 성결운동과 신유 주창자인 심프슨을 통하여 동양선교회에 전수된 성결교회의 신유론과 일치되는 교리적 동일성을 보여준다.

초기 한국성결교회의 신유에 대한 강조는 세인들로부터 온갖 비방과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정도로 성결교회의 판별적 특성으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6.25 한국전쟁 이후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의 신유운동의 본산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성결교회 목회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신유의 복음이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중복음 교육과정으로 끝나는 등, 신유의 복음에 대한 급격한 퇴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85)

5) 재림의 복음

재림의 복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동일한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천년적(前千年的, premillennial) 재림, 환란 전 휴거(携擧, Rapture), 이중재림(공중재림, 지상재림)을 강조하는 동양선교회를 통해 전수받은 한국성결교회의 재림론은 영산의 재림의 복음과 큰 차이 없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nialism)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86) 목창균은 한국성결교회의 재림론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인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동양선교회 창립자들이 전천년설적 재림신앙을 강조하게 된 것은 심프슨, 무디성서학원, 만국성결교회의 영향이었다. 한편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 창립자들 뿐 아니라 블렉스톤과 왓슨의 재림론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았다. 이 근원들을 관통하고 있던 공통적 흐름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었다. 따라서 세대주의는 이들을 통해 성결교 재림론에 유입되었다.87)

2. 상이성
1) 성결과 성령충만의 복음

한국성결교회 신학은 광의적으로 볼 때 칼빈주의와 대조되는 웨슬리안 신학적 입장에 서 있으나, 협의적으로 볼 때는 웨슬리 신학 전체를 포괄하고 있지 않다.88) 조종남은 1983년 웨슬리 신학의 구원론 체계 속에서 한국성결교회의 사중복음을 발전시킬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89) 이에 대해 필자는 1989년 이러한 신학방법론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중복음을 신학적 유산으로 가진 한국성결교회와 웨슬리 신학의 차이를 검토한 적이 있다.90) 왜냐하면 신유의 복음과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재림의 복음은 18세기 웨슬리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19세기 말 성결운동의 부산물이고91), 성령세례로 일컫는 성결의 복음도 크게 보아서는 웨슬리의 성화론 범주에 속하지만 웨슬리 성화론과 그대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92)

앞서 살펴본 바 한국성결교회 성결론은 웨슬리와 달리 중생 후 순간에 받을 성령세례를 강조하였고, 성결 개념을 급진적으로 해석하여 원죄로부터의 정결, 부패성 제거로까지 나갔고, 더 나아가서 무디(D. L. Moody)의 주된 관심인 하나님의 성지(聖旨)를 이룰, 즉 섬김을 위한 능력 부여까지 받아들였다.

이러한 한국성결교회의 성결의 복음에 대해서 영산의 성령충만의 복음은 중생 후 순간에 받을 오순절의 두 번째 은혜인 성령세례에 대해서는 동일성을 보이지만, 성령세례의 결과로서 하나님의 능력과 선물인 성령의 은사 강조에 있어서는 차이점을 보인다. 영산은 성령의 각종 은사들 중에 대표적 은사를 계시적 은사, 발성적 은사, 권능적 은사의 세 가지로 구분하며 성령세례의 대표적 외적 증거로서 방언을 강조하고 있다.93) 그리고 성령의 외적 은사와 내적 열매가 지속적으로 충만하게 되는 성령의 재충만 과정으로서 성령충만을 강조하는 점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산은 중생 후 믿음으로 성령에 의한 순간적인 세례를 강조하는 한국성결교회의 성결의 복음과는 달리 성령세례의 순간적인 면에만 머물지 않고 점진적인 성화의 과정을 동시에 강조하는 성령의 재충만을 강조하는 점에 있어서 영산의 ‘성령충만’의 복음은 한국성결교회의 ‘성결’의 복음과 서로 다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94)


V. 나가는 말

본 소고는 한국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영산의 오중복음을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교리편 16개 신앙개조(1925년)와 오중복음에 대한 영산의 원저작을 중심으로 상호 대비하여 영산의 판별적 특성인 축복의 복음은 제외하고 중생, 성결 또는 성령충만, 신유, 재림의 사중 유형을 중심으로 양자를 비교하여 보았다. 비교 분석한 결과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내용은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영산의 오중복음은 한국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비교하였을 때 양자는 중생, 신유, 재림의 복음에 있어서는 3중 유형의 내용이 대체적으로 큰 차이 없이 동일하고, 마지막 남은 유형인 성결과 성령충만의 복음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오순절운동이 19세기 성결운동에서 시작되었으나, 성결운동과 오순절운동이 서로 다른 차이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상호 간의 교리적 동일성과 동시에 상이성을 보여준다. 6.25 한국전쟁의 피해가 가져다준 극심한 가난과 1960년대 산업화로 이어지는 한국적 상황에서 주창된 축복의 복음과 성령세례의 대표적 외적 증거로서 방언의 은사 강조는 확연한 양자의 큰 차이로 사중복음과 오중복음이라는 순복음을 주장하는 한국성결교회와 영산의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주는 간명한(simple and clear) 분기점이 된다.95)

둘째, 칼빈주의와 대조적인 면에서 웨슬리 신학 맥락에 속해 있는 한국성결교회와 영산은 중생 이후 두 번째 은혜인 오순절 은혜를 강조하는 점에 있어서 양자 모두 동일하게 성령세례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산은 한국성결교회와는 달리 순간적인 체험인 성령세례에 머물지 않고 그 이후의 과정으로까지 진일보한 발전적인 면을 보여준다. 즉 성령세례 이후 성령의 은사와 열매 그리고 계속적인 성령의 재충만이라는 ‘성령충만’을 강조하는 일종의 점진적 성화 과정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차이를 보인다. 필자는 20세기 끝자락인 1999년 12월 1일 ‘새천년 한국성결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성결대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주최: 성결대 성결교회와 역사연구소)에서 “새천년을 향한 한국성결교회의 신학적 과제”라는 논문 발표를 하면서 한국성결교회의 성결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중복음의 현대적 신학화 작업을 제언한 적이 있었다. 그 주요 내용은 성령에 의한 순간적인 세례로 정결, 능력 받음의 체험 강조는 그 이후 성도들의 생활의 노력과 헌신을 약화시켜 자칫 도덕무용론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순간적인 성령세례의 체험을 웨슬리의 점진적 성화의 과정으로 보완함으로써 개인적 성결을 사회적 성화로까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영산은 이미 앞서서 순간적인 체험인 성령세례 이후 점진적인 성령충만으로까지 통전적으로 강조하는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그리고 또한 한국성결교회나 영산 모두 성서적 순복음의 유산으로 신유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강조하여 왔지만 지난 과거 한국교회 역사를 돌아보면 실제적인 유산 전수는 한국성결교회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주어졌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영산이 불광동-대조동-여의도로 이어지는 신유복음에 대한 목회 현장에서의 강력한 실천적 적용과 풍성한 열매는 한국교회 부흥의 방향과 초기와 달리 신유운동에 퇴조를 보이고 있는 한국성결교회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산과 한국성결교회는 비록 서로 약간은 달리 사중복음과 오중복음을 전해왔지만, Full Gospel, 즉 純福音이라는 복음의 진수를 근간으로 한 성서적 순복음 신학을 처음 출발부터 이 땅에서 강조하고, 가르치며, 전해 왔고 그리고 영산이 지적한 대로 양자가 ‘성경적인 복음을 기초로 한 점’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차이점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Notes
2) Ibid., 163.
4) 이근미,『큰 교회 큰 목사이야기』(서울: 月刊朝鮮社, 2005), 16.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4년 12월 현재, 목사와 전도사 613명, 해외선교사 610명, 장로 1,463명, 권사 9,957명, 안수집사 3,110명, 서리집사 84,913명과 일반평신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6) 한국성결교회의 기원에 대한 ‘자생적 개척’에 대한 이해는 필자의 “한국성결교회의 기원(1907-1910년)-자생론적 입장에서-,”『聖潔神學硏究』제2집 (안양: 성결대학교 성결신학연구소, 1997)을 참조하라.
8)『略史』, 51.
9) Ibid., 52-54.
11)『焰の舌』(明治 38年 11月 28日).
12) Ibid.
13) Constitution and By-Laws of International Apostolic Holiness Union (July 1900). “Second, To united God’s children of every name in a fraternal union for the promotion of Bible holiness through the spread of the Full Gospel.”
15) ‘사각복음(Foursquare Gospel)’의 메시지를 국제사각복음교회(International Church of the Foursquare Gospel) 창설자 맥퍼슨은 요한복음 3:16에 따라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 사도행전 2:4에 따라 우리를 성령으로 세례주시고, 야고보서 5:14-15에 따라 우리 육신을 치유하시고, 데살로니가전서 4:16-17에 따라 다시 오시는 예수님으로 구분한다. Raymond L. Cox has compiled the writings of Aimee Semple McPherson around this pattern as The Four-square (Los Angeles: Foursquare Publications, 1969), 9; Donald W. Dayton, Theological Roots of Pentecostalism (Grand Rapids: Francis Asbury Press, 1987), 21에서 재인용.
17) 동양선교회 초기 역사를 기록한 Robert D. Wood, In These Mortal Hands: The Story of the Oriental Missionary Society, the First 50 Years (Greenwood: OMS International, 1983), 29-30에 보면 카우만과 킬보른을 비롯한 동양선교회에 미친 심프슨의 영향력이 증대되어 심프슨의 강조점이 동양선교회의 강조점으로 나타난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
18) 단적인 예로 이명직 목사에 이어 경성성서학원 원장이 된 이건 목사는 1928년에 “순복음 이란 무엇이뇨,”『活泉』(통권 64호)에 글을 기고하였는데, 그 다음 해 킬보른은『活泉』통권 78-80호 (1929년)에 “東洋宣敎會가 가라치는 四重福音”을 3회에 걸쳐 기고한 것을 들 수 있다.
26) 이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정상운,『사중복음』, 65-87을 참조.
31) 길보른, “東洋宣敎會가 가라치는 四重福音(一),” 11.
35) 블랙스톤의 전천년적 재림에 관한 책 Jesus is Coming은 후에 만국성결교회 목사고시 필독서가 되었고, 동경성서학원의 종말론 교과서로 사용되었다.
36) 동양선교회 설립자 카우만은 시카고 무디교회에서 토레이 박사로부터 세대주의적 전천 년설에 관한 강연을 듣고 자신의 전 생애의 변화를 가져오는 재림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참조. 카우만 부인, “宣敎의 戰士, 찰스 카우만의 所信(二),”『活泉』통권 제119호 (1932): 23-24.
39) 조다윗(조용기),『5중복음과 삼박자축복』(서울: 서울서적, 1993), 32. 영산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의 결정적 요인이 오중복음에 있음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죄사함의 중생의 복음’, ‘성령 충만의 복음’, ‘치료의 복음’, ‘저주에서 해방 얻는 축복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복음’, 이것이 저의 설교의 결정적인 베이스들입니다. 만약 이러한 결정 적인 설교의 베이스가 없었다면 오늘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조용기, “나는 이렇게 설교한다,”『설교와 목회자 관리 교회성장』(서울: 서울서적, 1986), 138-39.
40) 영산은 일본에서 동양선교회가 선교 초기에 Full Gospel을 ‘滿福音’이나 ‘全福音’ 또는 ‘충만한 복음’이나 ‘온전한 복음’으로 번역하지 않고 고등비평을 의식해서 내용적으로 純福音으로 의역하여 사용한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것은 이후 동양선교회와 마찬가지로 Full Gospel을 순복음이나 사중복음으로 별 차이 없이 혼용, 병용해온 한국성결교회의 영향으로도 사료된다.
58) 조용기,『나는 이렇게 설교한다』, 131-32. 또한, 영산은 “하나님께 내 영이 방언으로 기도하면 마음이 잠잠해지고 의와 평강과 희락이 가득해집니다. 저는 방언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방언은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로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61) Ibid., 172-74.
62) Ibid., 176-78.
65) Ibid., 198.
66) Ibid., 148-49.
69) 조다윗,『5중복음과 삼박자축복』, 149. 축복의 복음에 대해, 박만은 “십자가 신학의 빛으로 본 영산 조용기 목사의 축복의 복음”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과 승리 뿐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과 연약에도 함께 참여하는 삶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만일 이 둘 사이의 균형이 깨어져서 어느 한 쪽이 과도하게 강조되면 우리는 한편으로는 기독교 고난주의에, 다른 한편으로는 기독교 승리주의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영산은 십자가적인 삶이 가져오는 고난과 연약함보다 십자가의 축복과 영광이 훨씬 강하게 나타남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 같은 모습은 영산 개인뿐만 아니라 다수의 한국교회의 공통 현상으로서 십자가의 영광과 고난 양자의 균형을 제기한다. 박만, “십자가 신학의 빛으로 본 영산 조용기 목사의 ‘축복의 복음’,”『영산신학저널』통권 제30호 (2014): 119-52.
71) Ibid., 212-17. 영산은 공중재림 순절주의자들에게 끼친 한 가지 영향이 있다면 천년왕국의 ‘천년’이라는 기간을 문자적으로 믿도록 한 점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임형근, “목회적 관점에서 본 영산의 오중복음 이해,” 100. 역사적으로 볼 때 영산의 ‘재림의 복음’에서 나타나는 재림의 이중국면(공중재림과 지상재림)과 환란전 휴거의 내용 등은 19세기에 등장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 주창한 내용과 별다른 차이 없이 분명한 일치를 이루고 있다.
79) Ibid.
83) 정빈, “감샤,” 〈그리스도신문〉 1906년 3월 8일자. 필자가 임의로 본문을 현대체로 바꿈.
85) 이 점에 대한 심각성은 정상운, “한국성결교회 신유론의 역사,” 성결교회와 역사연구소,『神癒』(서울: 도서출판 바울, 2002), 12-46을 참조하라.
86)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웨버(T. B. Weber)의 ‘전천년설 구분’에 따르면, 역사적 전천년설(Historicist)과 미래적 전천년설(Futurist) 둘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다시 미래적 전천년설은 세분하여 환란전 휴거설(pretribulationism), 환란중 휴거설(midtribulationism), 환란후 휴거설(posttribulationism) 3가지로 구분된다. 19세기 중엽 이후 북미 복음주의자들에 의해서 널리 소개된 전천년설은 역사적 전천년설이 아닌 미래적 전천년설이고, 그중에서도 환란전 휴거설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통상적으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미래적 - 환란전 휴거설)로 말한다. Timothy P. Weber, Living in the Shadow of the Second Coming: American Premillennialism 1875-1982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87), 10.
92) 박명수,『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8), 467. 웨슬리(J. Wes-ley)는 성화(Sanctification)를 성령의 역사로 보았으나 이것을 강조하여 성화를 성령세례로까지 강조하지는 않았다. 성결(Holiness)을 오순절적인 성령세례와 연관시켜 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 이후로 아더(W. Arther)와 팔머 여사(Mrs. Phoebe Palmer) 그리고 마한(Asa Mahan)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정상운,『사중복음』, 75 참조.
94) 김판호는 “성령충만에 대한 신학적 고찰,”『오순절신학논단』통권 6호 (2008): 219에서 성서에서 말하는 성령충만에 대해서 “성령의 외적인 충만과 성령의 내적인 충만이 함께 지속적으로 충만하게 될 때 이를 성령충만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한다.
95) 영산은 사중복음과 오중복음의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혹자는 ‘아, 그것은 성결교회 사중복음에다가 축복을 하나 더 추가한 것에 불과해, 특별한 것이 아니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 개인적으로는 성결교단의 사중복음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단순히 성결교단의 사중복음에다가 축복을 하나 더 끼워넣어 오중복음을 만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형식은 비슷할지 몰라도 그 내용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여러분들은 앞으로 전개될 오중복음의 내용을 보면서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조용기,『현대인을 위한 오중복음 이야기』, 19.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한세대학교 영산신학연구소에서 주관한 제31회 영산신학세미나(2018년 12월 17일)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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