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San Theological Institute of Hansei University

Current Issue

Journal of Youngsan Theology - Vol. 48

[ Article ]
Journal of Youngsan Theology - Vol. 48, No. 0, pp.365-398
ISSN: 1738-150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9
Received 10 Apr 2019 Revised 09 May 2019 Accepted 13 May 2019
DOI: https://doi.org/10.18804/jyt.2019.06.48.365

가나안 성도의 교회 이탈 특징에 따른 효율적인 전도전략 연구
이경선 ; 하도균
유일교회, 전도학 (praise19@naver.com)
서울신학대학교, 전도학 (johnh001@hanmail.net)

A Study on the Effective Evangelism Strategy Based on the Unchurched Characteristics of the Canaan Christian
Lee, Kyoung Sun ; Ha, Dokyun

초록

2015년 인구센서스의 종교인구 통계 발표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무종교인의 증가와 개신교의 약진에 있었다. 개신교가 증가한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가나안 성도의 증가는 무종교인의 증가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가나안 성도는 비록 개신교인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교회에서 이탈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종교인 집단으로 분류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나안 성도는 개신교 집단과 무종교 집단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전도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가나안 성도들은 매우 중요한 전도의 대상자라고 할 수 있다. 전도대상자를 복음의 수용성에 따라 분류할 때 가나안 성도는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완전히 무관심한 비수용적인 부류가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높은 수용적인 부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나안 성도는 기독교인과 무종교인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무종교인 집단을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나안 성도에 대한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전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The growth of the non-religious and the growth of Christianity is the most critical point in the 2015 Census compared to the 2005 Census which indicates the decrease of Christianity. The increase of the Canaan Christian, considered as one of the reasons for Christianity’s growth, is closely related to the increase of the non-religious. The growth of Christianity is due to the increase of the Canaan Christians because the Canaan Christians are often classified as non-religious as they have no affiliation with the church despite their Christian identity. Therefore, they are the people on the border between the Christians and the non-religiou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issiology, the Canaan Christians are very important targets of evangelism. Because the Canaan Christians are at the border between Christians and non-religious, they can bring a new group of non-religious people back to the church. Therefore, the study of Canaan Christian seems to be a very important mediator to activate evangelism in the postmodern era.


Keywords: Canaan Christian, Non-Religious, Unchurched Characteristics, Evangelism, Statistics
키워드: 가나안 성도, 무종교인, 교회 이탈 특징, 복음전도, 통계

I. 들어가는 말

종교사회학자들은 사회가 발달해감에 따라 종교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고 마침내 종교가 사라지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1) 이미 유럽은 세속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사회학자 Phil Zuckerman은 스칸디나비아의 사례를 들며 비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얼마든지 도덕적이고 풍요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2) 그런데 한국 사회 역시 이러한 종교의 쇠퇴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되었다. 2015년 인구센서스의 종교인구 통계 발표에 따르면, 2005년 46.7%였던 무종교인의 비율이 2015년에는 56.1%로 무려 9.4%나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종교인의 비율과의 차이도 12.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 이렇게 한국 사회에서 다시 무종교인의 비율이 종교인의 비율보다 높아지면서 한국 사회도 종교가 쇠퇴하는 시기를 맞이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놀라운 결과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불교와 천주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개신교만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요 기독교 교단 통계에서는 모두 개신교인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최근에 실시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조사 발표에서도 개신교인의 비율은 2012년 22.5%에서 2017년에는 20.3%로 떨어진 것으로4)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매우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개신교가 증가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는데, 한 특별 포럼에서 두 번째 발표 주자로 나선 정재영 역시 개신교의 증가는 자연 증가분, ‘탈교인’ 즉 가나안 성도의 증가, 비주류 교단의 성장, 이단 교도의 성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성 종교인은 줄고 무종교인과 가나안 성도와 같은 비활동 신자가 증가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5)

결국 개신교의 증가는 기성 종교인의 증가라기보다는 이단이나 비주류 교단의 성장과 교회를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의 증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발표에 따르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2012년 10.5%에서 2017년에는 23.3%로 12.8%나 증가된 것으로 조사되었다.6) 또한 한국복음화협의회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신앙을 가진 대학생 중 28.3%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7) 응답하고 있어 젊은 세대의 가나안 성도 증가 추세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I. 가나안 성도에 대한 이해
1. 가나안 성도에 대한 정의

가나안 성도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용어의 기원이나 출처가 불분명하고, 자료들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서 ‘가나안’이란 단어를 반대로 뒤집어서 ‘안 나가’라는 의미로 사용되어진 첫 번째 사례는 함석헌의 글에서 발견되고 있다. 함석헌은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끼쳐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가나안’이란 표현을 사용하였다.8)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와 반대로 교회 밖으로 나가 교회에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들을 풍자적으로 일컫는 말로 ‘가나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에 대해 제일 먼저 한국교회에 이슈를 던진 사람은 양희송이었다. 양희송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면서, 한 부류는 대형 교회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여기저기 교회를 떠돌아다니는 ‘부유층’(浮遊層)으로 타의에 의해 교회를 떠났지만 다시 교회로 되돌아갈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9) 그러나 또 다른 부류인 가나안 성도들은 좀 더 자의식이 강하고 교회에 비판적이며 신앙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사람들로 오랜 고민 끝에 교회에 나가기를 멈춘 경우라고 설명하며 이들은 단순한 탈락자들이 아닌 새로운 신앙 운동의 가능성을 가진 이들이라고 평가한다.10) 그러나 이렇게 의식을 가지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만 가나안 성도라고 정의한다면 의외로 그 숫자가 적을 수 있다. 양희송 역시 교회를 비자발적으로 떠난 가나안 성도와 자발적으로 떠난 가나안 성도를 구분하면 자발적인 가나안 성도는 숫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11)

그러나 종교사회학적인 측면에서 가나안 성도들을 대상으로 실증적인 연구를 최초로 실시한 정재영은 가나안 성도를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은 가지고 있지만 현재 교회는 출석하지 않으면서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기독교인”12)이라고 정의하면서 가나안 성도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제시한다. 정재영은 가나안 성도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약하고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나일론 신자하고는 다르며,13) 가나안 성도들이 제도화된 교회에 저항하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교회 자체를 거부하는 무교회주의자들과는 다르다고 보았다.14)

정재영의 설문 조사 대상이었던 316명의 가나안 성도들을 대상으로 가나안 성도들의 탈종교성을 연구한 임영빈은 무종교인과 탈종교인의 분화라는 측면에서 가나안 성도들을 분류한다. 임영빈은 가나안 성도가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무종교인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종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종교인 집단에서도 분류된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15) 또한 가나안 성도 가운데 교회로 돌아갈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다시 탈종교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탈종교인이란 “교회를 떠난 후 신앙은 버리지 않았지만 교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들”16)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정재영의 가나안 성도에 대한 이해를 따라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교회는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로 정의하며, 비자발적인 가나안 성도와 자발적인 가나안 성도를 모두 포함하여 가나안 성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2. 가나안 성도의 현황과 한계

현재 한국교회 가나안 성도의 규모가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양희송과 정재영은 가나안 성도의 규모를 대략 10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17) 이러한 추정은 기독교인들 중에 10.5%가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2013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2017년도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독교인 중에서 23.3%가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으로 가나안 성도의 규모를 추산하게 된다면 현재 가나안 성도의 규모는 대략 230만 명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추산이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현재 가나안 성도의 규모가 작지 않으며 그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 않은 이 많은 가나안 성도들은 어떻게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가? 정재영의 연구에 따르면 가나안 성도의 91.8%는 어떠한 신앙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8) 대부분의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 개별적으로 신앙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성원, 권수영의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자유로운 시간과 형식을 통해 나름의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말씀 묵상과 개인기도 시간을 통해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19) 이렇게 가나안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름의 목적을 가진 자생적인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양희송은 2013년부터 ‘세속 성자 수요 모임’을 통해 가나안 성도들의 신앙 여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전문적인 목회나 대안 교회들도 세워지고 있으며 온라인 공간을 통해 가나안 성도들은 서로 소통하며 그들의 생각이나 목적을 널리 알리기도 한다.

가나안 성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전문적인 사역들과 교회들이 세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나안 성도들의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나안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면서 어떤 원칙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묻고 찾아가는 신앙의 여정을 가고 있기 때문에 때론 다른 종교에 심취할 수도 있고, 무신론적인 사상에 심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20) 그렇기에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종교다원주의적인 성향이나 무신론적인 성향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회를 떠난 기간이 길어질수록 스스로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실력이 없다면 신앙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21)

채병관은 뒤르케임의 집단의식의 차원에서 가나안 성도를 분석하면서 교회를 떠나 있는 기간만큼 교회 공동체 의식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이 교회로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기존의 공동체와는 다른 공동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22) 즉,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난 기간이 길어질수록 집단의식이 약해지기 때문에 교회로 돌아올 가능성도 적어지고 돌아오더라도 교회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가나안 성도들은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II. 가나안 성도를 위한 전도적 과제
1. 가나안 성도를 위한 복음전도의 정의와 목표

가나안 성도를 위한 복음전도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복음전도의 정의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복음전도의 정의에 따라 목표가 달라지고 또한 그에 따라 전도의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도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도를 전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도’는 복음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기독교의 전도라고 할 수 있다.23)

Allan Coppedge는 좁은 의미의 구원과 넓은 의미의 구원이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좁은 의미의 구원은 죄의 용서를 받는 칭의를 의미하며, 넓은 의미의 구원은 삶의 변화를 시작으로 하나님의 모든 목적을 위하여 구원을 성취하는 제자로서의 성장, 성결을 위한 성령의 포괄적인 역사,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의 삶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24) 또한 Michael Green도 William Temple의 “영국의 회심에 관하여”라는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참된 복음전도는 제자삼음에서 끝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25) 따라서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복음전도의 1차적 의미와 목표라고 한다면 복음전도의 2차적 의미와 목표는 제자도를 통하여 신앙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26) 여기서 신앙의 성장이란 단지 한 개인이 영적으로 성숙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세상을 향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이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포함한다.27)

그렇기에 가나안 성도를 전도한다는 것은 단지 가나안 성도를 교회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 성도가 영혼 구원의 축복을 누리는 것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성장하며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며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재영의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듯이 50% 이상의 가나안 성도가 구원의 확신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70%에 가까운 가나안 성도가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나안 성도를 위한 1차적인 복음전도의 목표는 가나안 성도의 온전한 회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를 위한 복음전도는 2차적 복음전도로 반드시 연결되어야 한다.

가나안 성도들은 기독교인으로서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28) 획일화된 신앙이나 삶과 일치하지 않는 신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복음전도는 2차적인 목표인 영적 성장을 통한 삶의 변화에 더욱 주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할 수 있다. 가나안 성도들에게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성경적으로 제시해주고, 신앙이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체험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2. 가나안 성도를 위한 복음전도의 필요성

복음전도의 정의를 1차적 복음전도와 2차적 복음전도로 나누어 이해할 때 가나안 성도는 분명히 복음전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복음전도의 대상인 가나안 성도를 과연 ‘성도’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가나안 성도들 중에는 구원의 확신도 분명하면서 기독교인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성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 중에는 구원의 확신이 불확실하면서 무종교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나안 성도를 일반적인 성도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임영빈은 가나안 성도의 출현을 무종교인의 증가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로 이해하고, 가나안 성도를 개신교인과 무종교인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이해한다.29) 또한 가나안 성도 중에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의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종교인의 특성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분석한다.30) 따라서 가나안 성도는 개신교인과 무종교인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로 이해될 수 있으며 가나안 성도들 중에는 기독교인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무종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혼재하고 있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와 같이 종교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종교를 이탈해서 다시 무종교인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종교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의 무종교인 집단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새로운 무종교인 집단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종교를 가지고 있다가 다시 무종교인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자기 나름의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고 자신의 의지로 종교를 떠난 종교 주체성이 강한 사람들로 자신들이 소속되었던 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의 무종교인들은 대부분이 종교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무종교인으로 남아 있었던 잠재적인 전도의 대상이었다면, 오늘날의 무종교인 집단은 종교인들에게 새로운 경쟁 상대31)이거나 더욱 전도하기 어려운 집단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가나안 성도의 발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개신교의 위기로 볼 수 있지만, 2차적으로 무종교인이 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큰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기독교인의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가나안 성도라고 하더라도 무종교적인 성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고, 무종교적인 성향을 가진 가나안 성도들은 기독교를 완전히 떠나 무종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나안 성도를 위한 복음전도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전도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가나안 성도들은 매우 중요한 전도의 대상자라고 할 수 있다. 전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도의 대상자를 복음의 수용성에 따라 분류하는데, 가나안 성도는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완전히 무관심한 비수용적인 부류가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높은 수용적인 부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나안 성도는 기독교인과 무종교인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무종교인 집단을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나안 성도는 기독교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구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전도해야 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가나안 성도에 대한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전도32)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V. 설문 조사

본 연구에서 사용된 설문지는 한국의 가나안 성도에 대해 최초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던 정재영의 설문지를 바탕으로 가나안 성도들의 구원관과 교회관에 대한 질문을 추가하여 구성하였다. 설문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나우앤서베이’에 의뢰하여 실시되었으며 2018년 1월 31일부터 3월 20일까지 48일에 걸쳐 온라인 조사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조사로 실시된 이유는 가나안 성도의 전체 규모와 모집단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가나안 성도의 출현율(insidence rate)이 매우 낮기 때문에 면접 조사나 전화 조사로 진행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설문을 진행하기 위해 우선 ‘나우앤서베이’의 패널들 중에 기독교인들에게 설문 내용을 전달하여 총 586명이 설문에 참여하였고, 그중에 133명이 스크리닝 문항(‘기독교인이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을 통과하여 설문에 응답하였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가나안 성도를 추천받거나 가나안 성도의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초청 메시지를 보내어 총 223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는데, 그중 스크리닝 문항을 통과한 63명이 설문에 응답하였고, 최종적으로 196명의 표본을 얻게 되었다. 설문 조사 후에는 10명의 응답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설문의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별적인 접촉은 대면으로 이루어졌으며 면담의 내용은 답변한 설문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기독교인이지만 현재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본 설문 조사에서는 196명의 응답자를 얻었다. 이들의 인구학적 통계를 살펴보면 남자는 53명, 여자는 143명으로 남녀 비율이 3:7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여자가 남자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인 이유는 한국 개신교인의 남녀 비율과 관계가 있는데, 2015 인구센서스 종교인구 통계에서 한국 개신교인의 남녀 비율은 4:6으로 나타난다.33) 따라서 한국 개신교인의 여자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여자의 응답률이 높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별로는 20대가 94명(48%), 30대가 57명(29.1%), 40대가 30명(15.3%), 50대 이상이 15명(7.6%)으로 20-30대가 77.1%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 조사의 특성상 젊은 사람들이 쉽게 온라인에 접근할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V. 설문 조사 내용
1. 가나안 성도의 교회 이탈 특징
1) 교회를 이탈한 원인
<표 1> 
교회 이탈 원인
구분 전체 (명) 교회 시스템과 프로그램 불만 목회자의 인격이나 설교 불만 교인 간의 간섭과 갈등 신앙에 대한 회의 자유로운 신앙생활 위해서 교회 내의 문제와 분열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사례수(명) 382 39 41 51 39 85 34 93
비율 100% 10.2% 10.7% 13.4% 10.2% 22.3% 8.9% 24.3%

이번 연구에서는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2가지를 복수 선택하도록 하였다. 총 382개의 응답 중에 24.3%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교회를 떠난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어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가 22.3%, ‘교인 간의 간섭과 갈등’이 13.4%, ‘목회자의 인격과 설교’가 10.7%, ‘교회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불만’과 ‘신앙에 대한 회의’가 각각 10.2%로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교회 내의 문제와 분열’이 8.9%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주된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과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정재영의 연구에서도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가 30.3%로34) 가장 높게 나온 것과 비슷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교회를 떠나게 된 이유를 개인적인 이유와 교회적인 이유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개인적인 사정과 자유로운 신앙생활 때문이라는 ‘개인적인 이유’로 떠난 비율은 46.6%이고, 교회 시스템이나 목회자에 대한 불만과 같이 ‘교회적인 이유’로 떠난 비율은 43.2%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정재영의 연구에서와 비슷한 결과인데, 정재영의 연구에서는 ‘개인적인 이유(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 30.3%, 시간이 없어서 6.8%, 개인적인 이유 5.7%)’가 42.8%이고, ‘교회적인 이유(목회자에 대한 불만 24.3%, 교인들에 대한 불만 19.1%)’가 43.4%로 나타났다.35) 이러한 결과만 보면 가나안 성도가 교회에 대한 불만보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떠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앞으로 나올 설문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가나안 성도는 교회에 다시 나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교회의 출석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 전도에 대한 반응
<표 2> 
전도의 내용에 따른 반응
전도에대한
반응
권유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 설득력은 있지만 와닿지 않는다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와닿지 않았다 일방적인 권유가 부담스럽다
전도 내용
복음 전달 12.0% 54.0% 14.0% 20.0%
반드시 교회 나가야 한다 6.3% 40.0% 21.3% 32.5%
교회와 목사님이 좋다 2.7% 35.1% 18.9% 43.2%
신앙적 고민 나눔 9.6% 53.8% 17.3% 19.2%
자신의 경험 나눔 5.3% 52.6% 14.0% 28.1%
* 기타 의견 제외

전도의 내용에 대한 전도의 반응을 교차 분석했을 때, 대체로 ‘설득력은 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다.’라는 반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교회와 목사님이 좋다.’는 권유에는 ‘일방적인 권유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43.2%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반응을 긍정적인 반응, ‘설득력은 있지만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중립적인 반응,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와닿지 않는다.’와 ‘일방적인 권유가 부담스럽다.’를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누어 보면, 긍정적인 반응이 그나마 높은 전도의 내용은 ‘복음의 전달’과 ‘신앙적 고민 나눔’이었다. 또한 ‘복음의 전달’과 ‘신앙적 고민 나눔’은 부정적인 반응도 34.0%, 36.5%로 낮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복음을 성경적으로 전하는 것과 신앙적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도의 내용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 재출석 의사
<표 3> 
교회 재출석 의사
구분 전체 (명)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교회에 나가고 싶다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지 않지만 불편/불안하다 교회를 다시 나가고 싶지도않고 불편하지도 않다
사례수(명) 196 15 95 31 55
비율 100.0% 7.7% 48.5% 15.8% 28.1%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 재출석 의사를 분석한 결과 가나안 성도들의 48.5%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교회에 나가고 싶지도 않고 그것 때문에 불편하지도 않다.’는 의사는 28.1%,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 때문에 불안/불편하다.’는 의사는 15.8%,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 7.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 56.1%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재영의 연구 결과 ‘빨리 교회를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 13.8%, ‘언젠가 다시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 53.3%로 ‘교회를 다시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 67.1%로 높게 나온 것36)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교회를 다시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 56.1%로 1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33.0%에서 43.1%로 높아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교회로 재출석할 의사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점점 교회로 돌아가고자 하는 가나안 성도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4)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
<표 4> 
교회 불출석 이유
구분 전체 (명) 시간이 없고 바빠서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지 못해서 신앙의 고민 해결되지 않아서 교회에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교회에 안 나가도 종교적 삶 유지 기타
사례수(명) 196 56 36 24 42 24 14
비율 100.0% 28.6% 18.4% 12.2% 21.4% 12.2% 7.1%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연구 결과에는 교회에 다시 나갈 의사가 없는 가나안 성도들의 의견도 포함되어 있다.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없고 바빠서’로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교회에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21.4%,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지 못해서’가 18.4%, ‘신앙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못해서’와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종교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어서’가 12.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 7.4%에는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풀리지 않아서’, ‘신앙인으로 사는 것이 자신 없다’, ‘너무 교회에 붙잡아 두려고 해서’, ‘원래 다니던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은데 목사님이나 시스템이 여전히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편해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장 높은 이유가 ‘시간이 없고 바빠서’라는 것은 오늘날 현대인의 분주한 생활 패턴을 반영한 것이기에 반드시 가나안 교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원인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두 번째로 높은 이유인 ‘교회에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것은 가나안 성도의 특성을 나타내는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교회에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와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종교적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합치면 33.6%나 된다. 교회에 나갈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데, 교회 나가지 않아도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왜 교회에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내어 놓지 못한다면 가나안 성도들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 가나안 성도들의 구원관과 종교 성향
1) 교회 이탈 후 구원의 확신 변화
<표 5> 
구원의 확신 변화의 차이
구분 전체 분명히 있었다 뚜렷하지 않다 없다
현재 구원 확신 196 44 109 43
100.0% 22.4% 55.6% 21.9%
교회 이탈 전 구원 확신 196 72 96 28
100.0% 36.7% 49.0% 14.3%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기 전 구원의 확신에 대한 연구 결과, 구원의 확신이 ‘분명히 있었다’는 사람들은 36.7%, ‘뚜렷하지 않았다’는 49.0%, ‘구원의 확신이 없었다’는 14.3%로 나타났다. 그런데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난 후 구원의 확신의 변화를 살펴보면, 구원의 확신이 ‘분명히 있었다’는 사람들은 22.4%, ‘뚜렷하지 않았다’는 55.6%, ‘구원의 확신이 없었다’는 21.6%로 나타났다. 교회를 떠난 후에 구원의 확신이 뚜렷하지 않거나 구원의 확신이 사라지는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교회를 떠난 후에 구원의 확신이 약해진다는 것이 실증적인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도 충분히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가나안 성도들이 제도권 교회를 떠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을 유지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2)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
<표 6> 
종교 성향
구분 전체 (명)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믿는 기독교인 기독교인이지만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음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기독교인이 아님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음
사례수(명) 196 53 80 50 13
비 율 100.0% 27.0% 40.8% 25.5% 6.6%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을 연구한 결과 가나안 성도들 중에는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40.8%나 되었고,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7.0%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들 중에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24.1%로37)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개신교인들과 비교해보면 가나안 성도들은 종교다원주의적인 성향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재영의 연구에서도 30.9%만이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응답했고, 36.2%는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32.9%는 구원의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38)

또한 이번 연구에서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25.5%나 되었으며,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6.6%나 되었다. 이렇게 응답한 사람들도 설문을 시작하기 전에 기독교인이지만 교회는 출석하지 않는다는 스크리닝 문항을 통과한 사람들이었고, 그 비율이 32.1%나 되기 때문에 잘못된 응답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이러한 결과는 기독교인과 무종교인의 경계에 있는 가나안 성도들의 신앙의 특징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임채윤과 그의 동료들은 미국의 무종교인을 연구하면서 ‘경계 무종교인(liminal nones)’의 존재를 밝혀내었다. 경계 무종교인은 종교 집단과 무종교 집단의 경계가 모호해서 종교가 있다고 대답했다가도 나중에는 없다고 대답한다거나 종교가 없다고 대답했다가 종교가 있다고 대답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39) 그래서 이들을 ‘비고정 무종교인(unstable nones)’ 또는 ‘경계 무종교인(liminal nones)’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자신의 종교 정체성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대답을 달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40) 그렇다면 일반 유신론적 성향의 가나안 성도와 무신론적 성향의 가나안 성도는 이러한 경계 무종교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관
<표 7> 
교회에 대한 생각
구분 평균 전혀 그렇지 않다 별로 그렇지 않다 그저 그렇다 조금 그렇다 매우 그렇다
신앙이 있어도 반드시 교회에 다닐 필요 없다 3.48% 8.7% 11.2% 25.0% 33.7% 21.4%
교회에 다닐 때 신앙을 강요받는 느낌을 받았다 3.94% 3.6% 6.6% 15.3% 40.8% 33.7%
교회는 독선적이고 폐쇄적이다 3.91% 8.7% 9.7% 24.0% 37.2% 20.4%

가나안 성도들은 교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세 가지 항목으로 조사하였다. 가나안 성도들은 기독교 신앙이 있다고 반드시 교회에 다닐 필요 없다는 의견에 리커트 5점 척도 기준에서 평균 3.48이라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라는 제도에 속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신앙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또한 가나안 성도들은 교회에서 신앙을 강요받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에는 리커트 5점 척도 기준에서 평균 3.94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교회가 독선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의견에도 리커트 5점 척도 기준에서 평균 3.91로 높게 나타났다. 그만큼 가나안 성도들이 생각하는 제도권 교회는 신앙을 강요하거나 독선적이고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비개신교인들은 한국교회 일반신도의 문제점으로 타종교 및 비기독교인에 대한 배타성을 31.3%로 가장 많이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목회자의 사리사욕(28.6%)과 자기 교회 중심적인 모습(18.7%)에 이어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모습(14.8%)을 선택했다.41) 이와 같이 가나안 성도들에게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한국교회의 모습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분명 복음의 진리에 있어서는 배타적이어야 하겠지만 사랑으로 섬기면서 복음을 전해야 할 영혼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성경적인 모습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3. 경과 기간에 따른 가나안 성도의 변화
1) 경과 기간에 따른 교회 재출석 의사
<표 8> 
경과 기간에 따른 교회 재출석 의사
재출석 의사 ①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 ②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 ①+② ③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지 않지만 불편/불안 ④ 교회를 다시 나가고 싶지않고 불편하지 않다 ③+④
경과 기간
2년 이하 9.1% 65.2% 74.2% 13.6% 12.1% 25.8%
3-5년 11.9% 34.3% 46.3% 14.9% 38.8% 53.7%
6-9년 0.0% 39.1% 39.1% 34.8% 26.1% 60.9%
10-15년 0.0% 56.0% 56.0% 16.0% 28.0% 44.0%
15년 초과 6.7% 40.0% 46.7% 0.0% 53.3% 53.3%

교회를 떠난 후 경과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회 재출석 의사는 어떻게 변화되는지 분석한 결과,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의사(‘가능한 한 빨리 교회에 나가고 싶다’와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의 비율이 2년 이하는 74.2%로 나타난 반면, 3-5년은 46.3%, 6-9년은 39.1%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가나안 성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때 경과 기간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목해야 할 점은 2년을 기준으로 교회로 재출석할 의사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회를 떠나고 난 후 1-2년의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2) 경과 기간에 따른 종교 성향 변화
<표 9> 
경과 기간에 따른 종교 성향 변화
종교 성향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기독교인 아님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경과 기간
2년 이하 31.8% 47.0% 16.7% 4.5%
3-5년 23.9% 40.3% 28.4% 7.5%
6-9년 30.4% 39.1% 21.7% 8.7%
10-15년 24.0% 32.0% 40.0% 4.0%
15년 초과 20.0% 33.3% 33.3% 13.3%

교회를 떠난 기간이 길어질수록 종교 성향은 어떻게 변화되는지 살펴보았다. 여기서도 2년을 기준으로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이 31.8%에서 23.9%로 7.9%나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6-9년 사이에 30.4%로 늘어났다가 10년이 지난 이후에는 다시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 역시 시간이 지나갈수록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10-15년 사이에 다시 줄어들긴 하지만 15년이 초과되면서 13.3%로 확연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교회를 떠난 후 시간이 경과될수록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믿는 가나안 성도나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고 믿는 가나안 성도는 줄어들고 대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들이 늘어가는 것이다.

3) 종교 성향에 따른 재출석 의사
<표 10> 
종교 성향에 따른 교회 재출석 의사
교회 재출석 의사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지 않지만 불편하다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지도 않고 불편하지 않다
종교 성향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믿는 기독교인 24.5% 54.7% 13.2% 7.5%
기독교인이지만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 2.5% 55.0% 16.3% 26.3%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 하지만 기독교인은 아님 0.0% 40.0% 20.0% 40.0%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음 0.0% 15.4% 7.7% 76.9%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에 따른 교회 재출석 의사는 다음과 같다. 보수적인 기독교 신앙 성향은 ‘가능한 한 빨리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비율이 24.5%나 된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 교회 다시 나가고 싶다.’는 비율이 54.7%로 가장 교회에 다시 나갈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을 가진 가나안 성도는 단지 2.5%만이 ‘가능한 한 빨리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고 응답하였고, ‘언젠가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비율은 55.0%였다. 그런데 일반 유신론적 성향과 무신론적 성향은 ‘가능한 한 빨리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비율이 단 1%도 나타나지 않았고,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지 않다.’는 비율이 각각 60.0%, 84.6%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유신론적 성향도 ‘언젠가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비율이 40%로 나타나고, 무신론적 성향도 ‘언젠가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비율이 15.4%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조사에서 비개신교인들 중에 개신교를 포함하여 어떤 종교로든지 개종하거나 신앙을 가질 의사를 가진 사람들은 14.6%, 무종교인들 중에는 21.0%로 나타났다.42) 그렇기에 일반 유신론적 성향의 가나안 성도는 비개신교인들보다는 교회를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무신론적 성향의 사람들은 일반 무종교인들보다 교회를 다시 나올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 재출석 의사는 교회를 떠난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줄어들었다. 그런데 교회를 떠난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도 달라진다. 그리고 종교 성향에 따라 교회 재출석 의사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은 교회 출석 의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나안 성도들이 보수적인 기독교 신앙을 유지할수록 교회 재출석 의사는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겠지만 무신론적 성향으로 바뀌어간다면 재출석 의사는 낮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떠난 후에도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믿는 보수적인 기독교 신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VI. 가나안 성도를 위한 전도전략
1. 가나안 성도를 예방하기 위한 전략

가나안 성도의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나안 성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안 성도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이들에 대해 열린 마음과 사랑의 태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가나안 성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가나안 성도의 발생 요인이 교회에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나안 성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가나안 성도들 중에는 자신들을 향한 교회 안의 불편한 눈길을 의식하고 떠난 경우가 많다. 가나안 성도가 교회 밖으로 나간 행동이 모두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가나안 성도를 밖으로 밀어내는 요인들이 교회 안에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교회 안에서 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이견을 제시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이 있을 때 그들의 생각을 무조건 정죄하거나 교회의 입장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태도가 가나안 성도를 양산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들을 먼저 사랑의 마음으로 보듬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가나안 성도들 중에는 자기 주체성이 강하고 자신의 신학이 분명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의 생각과 주장이 틀렸다고 부인하기보다는 먼저 충분히 들어줄 필요가 있다. Will Metzger는 복음전도의 과정에서 두 부류의 청취자를 비교하며 잘못된 청취자는 지나친 반응을 보이며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상대방의 말을 중단시키고 감정적인 말을 내뱉거나 그런 상황을 만드는 반면, 훌륭한 청취자는 간단한 의사 표현과 적절한 반응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표현하며 이성적으로 듣고 평가하되 판단은 중지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상대의 말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것이다.43) 교회 안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무엇보다 훌륭한 청취자로서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먼저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교회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교회 안에서 신앙적인 고민의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2. 가나안 성도의 교회 이탈 특징에 따른 전략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라는 공동체 테두리 밖에서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 중에 의지적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교회로 복귀하려는 의사는 점점 적어지고 있었다. 또한 가나안 성도들에게 믿는다면 무조건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설득은 부정적인 반응만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가나안 성도들의 반응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종교 성향과 매우 밀접하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종교 성향에 따라 구원에 대한 확신과 교회 복귀 의사,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들이 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교회를 떠난 후에 시간이 지나갈수록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이 기독교 신앙에서 종교다원주의, 일반 유신론적 신앙, 무신론적 신앙으로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먼저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을 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James Emery White는 오늘날 미국의 무종교인들은 과거의 무종교인들과 다른 특성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무종교인들에게 기독교 자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라고 이야기한다.44) White는 무종교인들에게 복음의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로서 은혜와 진리의 그래프를 제시한다.45) 이 그래프는 기독교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화이트의 은혜와 진리의 그래프는 종교다원주의 신앙과 일반 유신론적 신앙, 그리고 무신론적 신앙을 가진 가나안 성도들에게 왜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aul G. Hiebert의 중심 집합 이론은 가나안 성도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Hiebert는 집단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첫 번째는 본질적 확정(경계) 집단으로 분명하게 경계선이 나누어지는 존재론적 집단이 있고,46) 두 번째는 관계적 확정(중심) 집단으로 중심과 중심과의 관련성에 더 중점을 두면서 중심적 집합에 들어가거나 혹은 중심적 집합을 떠나는 움직임이 있는 집단이라고 설명한다.47) 가나안 성도를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경계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성향별로 그들의 신앙의 위치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구분하여 그들이 진정한 회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또한 복귀 의사나 이탈 기간에 따라서 교회 공동체의 참여를 중심으로 단계를 나누어 교회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 밖에 나갔다고 비판하는 것보다 교회를 중심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구분하여 그 단계에 맞춰 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욱 현명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회 밖으로 나간 가나안 성도를 향해 먼저 다가가 이웃 사랑과 성경적인 환대를 실천할 필요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교회 밖으로 나가 가나안 성도와 관계를 형성하고 가나안 성도들의 닫힌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섬기며 기독교의 진리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가나안 성도들이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VII. 나가는 말

2015년 인구센서스의 종교인구 통계는 한국 사회의 종교 지형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 사회도 무종교인이 증가하는 탈종교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으며 종교의 소속과 종교성이 반드시 일치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국의 종교 지형의 변화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현상 중의 하나로 가나안 성도를 지목하고, 가나안 성도에게 나타나는 구원관과 종교 성향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가나안 성도가 무종교인과 개신교인의 경계에 있다는 사실은 가나안 성도의 종교 성향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또한 종교 성향에 따라 교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사실과 교회를 떠난 후에 시간이 지나갈수록 교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무엇보다 가나안 성도들은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교회 밖에서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가나안 성도들에 대한 복음전도의 실천이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자 Albert O. Hirschman은 퇴보하는 기업이나 조직 혹은 국가가 회복의 길로 돌아설 수 있는 방법으로 ‘이탈(exit)’, ‘항의(voice)’, ‘충성(loyalty)’의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한다. 기업에서 이탈 고객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반응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48) 이탈자가 많으면 기업은 회복 불가능하지만 소수의 이탈자가 발생했을 때 이를 계기로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면 오히려 회복의 길로 들어 설 수 있는 것이다.49) 항의 역시 이탈과 비슷한 방법으로 기업이 퇴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이탈이라는 것이 매우 극단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내부 충성자들에 의해 항의가 활성화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기업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50) 이러한 Hirschman의 이론은 교회 이탈자인 가나안 성도에 대한 대응책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나안 성도들의 주장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한국교회가 가나안 성도들의 항의의 목소리를 열린 자세로 경청할 수 있다면 교회를 갱신하고 회복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
1) 현대 종교사회학에서 대표적으로 종교 쇠퇴론을 주장하는 Bryan Wilson은 세속화의 마지막 과정은 무종교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정재영, “근대화와 한국 개신교: 세속화론을 중심으로,”『한국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서울: 열린출판사, 2012), 293.
8) 함석헌,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 』(1971. 10), 34; 양희송,『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서울: 포이에마, 2015), 21에서 재인용하였음.
10) Ibid., 125-26.
13) Ibid., 18.
16) Ibid., 78-79.
21) Ibid., 65.
26) 하도균은 마태복음의 지상명령을 전도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세례를 주라는 것을 일차적인 복음전도로 가르치라는 것을 이차적인 복음전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도균, “복음전도의 이유(2): 지상명령의 실천적 관점에서,”『전도바이블』(서울: 예수전도단, 2014), 118-22.
30) Ibid., 86-87.
31) Ibid., 67-71.
32)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전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최성훈, “복음전도의 역사와 패러다임의 변화,” 304-306.
33) 2015년 인구센서스 종교인구 통계에서 전체 개신교 신자는 9,675,761명으로 남자는 4,317, 696명, 여자는 5,358,06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KOSIS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index/index.do (2018년 7월 10일 검색).
39) Chaeyoon Lim, Carol Ann MacGregor, and Robert D. Putnam, “Secular and Lim-inal: Discovering Heterogeneity among Religious Nones,” Journal for the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Vol. 49, No. 4 (2010): 596-618; 임영빈, 정재영, “한국 무종교인에 관한 연구,” 76에서 재인용하였음.
40) Ibid.
42) Ibid., 16.
45) Ibid., 191-202.
47) Ibid., 158-64.
49) Ibid., 71.
50) Ibid., 151-57.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8년도 이경선의 서울신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가나안 성도의 교회 이탈 특징과 종교 성향에 따른 효율적인 전도전략연구”에서 수정, 요약한 것임.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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