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San Theological Institute of Hansei University
[ Article ]
Journal of Youngsan Theology - Vol. 50, No. 0, pp.195-221
ISSN: 1738-150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19
Received 30 Sep 2019 Revised 14 Nov 2019 Accepted 15 Nov 2019
DOI: https://doi.org/10.18804/jyt.2019.12.50.195

현대 세속문화의 대항문화 형성을 위한 오순절 신학의 방향과 역할 고찰

한상민
서울한영대학교 조교수, 조직신학 shan4yesu@hotmail.com
A Constructive Theological Study of Contemporary Pentecostal Theology as a Counter-Culture Spiritual Movement Against Contemporary Secular Culture
Sang-Min Han
Ph.D. Assistant Professor, Systematic Theology Seoul Hanyoung University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오순절 신학과 오순절 실재가 현대 세속적 문화, 특별히 세계화의 과정에 대항하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하는 데 있다. 이 연구는 두 가지 뚜렷한 전제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오순절 신학은 글로벌 종교문화로 성장해왔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현대 오순절 신학은 구별되는 영적 체험들을 영적 운동의 요소로 사용해서 통전적 신학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사회·정치적, 문화·종교적 문제를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길을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 오순절 신학의 본질과 실재를 분석하고 현대적 이슈들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신학적 패러다임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는 현대 오순절 신학의 의미와 역할을 연구하고 균형 잡힌 성경적 원리와 오순절 실재와 유산을 중심으로 한 신학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런 의도는 신학적으로 유연성을 갖춘 보다 현시대에 더 적합하고 온당한 영적 운동으로 오순절 신학을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한 이유로 본 연구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강권을 세상을 위한 해결책으로 제안하기 위해 오순절 실재의 신학적 발견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앞으로의 현대 오순절 신학의 발전과 실천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신학적 방향과 궤도들을 제안한다.

Abstract

The goal of this study is to present the constructive approach to Pentecostal theology and its distinctive reality in terms of a new counter-culture that opposes contemporary secular culture, especially the process of globalization. In this line of thinking, this study has two obvious premises: first, a Pentecostal theology can be considered as a global religious movement; and second, contemporary Pentecostal theology is at the crossroads to choose a path to become more holistic theology in a way of faithfully theologizing its distinctive spiritual affections(experiences) in the context of making spiritual movement, and, at the same time, deal with some social-political and culturalreligious problems which need to be addressed with some legitimate solutions. This study, thus, seeks to analyze the nature and reality of contemporary Pentecostal theology and present some theological paradigms to how the Pentecostal theology can interpret contemporary issues. In addition, it also attempts to provide appropriate theological reflections to meet the needs of people in today’s world.

In this light, this study attempts to explore the meaning and role of contemporary Pentecostal theology and present possible theological model which constructively based on both a balanced biblical foundation and Pentecostal reality and heritage. This provides more adequate and suitable spiritual movement with some theological flexibility. In doing so, it shares some distinctive theological findings of Pentecostal reality for the purpose of establishing and revitalizing the life and ministry of Jesus Christ and the empowerment of the Holy Spirit as a remedy for our world in the light of God’s Kingdom’s perspective. Finally, the study gives some conclusive thoughts which construe theological tasks with the directions and trajectory for the future development and practice of Pentecostal theology in present time.

Keywords:

Pentecostal Reality, Globalization, Calvinistic-Wesleyan Paradigm, Couter-Culture Spiritual Movement, Contemporary Pentecostal Theology

키워드:

오순절 실재, 세계화, 칼빈주의-웨슬리안 패러다임, 대항문화, 현대 오순절 신학

I. 들어가는 말

현대 신학에 큰 영향력을 끼친 신학자 중 한 명인 칼 바르트(Karl Barth)는 “신선한 성령의 바람으로부터 벗어난 신학은 영적이지 못하고 세속적으로 전락한다.”고 경고한다.1) 또한, 오순절 학자들인 윌리엄과 로버트 멘지즈(William & Robert Menzies)도 역동적 생명력(vitality)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순절 운동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피력하며 그 이유를 오순절적 경험과 신앙적 실천을 적절히 담아낼 만한 신학적 기초와 통찰의 부족으로 주장했다.2)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장 커다란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종교의 미래’라는 주제였다. 많은 사회학자들과 종교학자들은 종교의 몰락 내지는 쇠퇴를 기정사실로 여기며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했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과학의 발전이 현대인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현대인들은 새로운 무엇인가로 그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런 시도를 통해 등장한 대안이 바로 다원화와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포스트모더니티(Postmodernity)적 사고와 소비를 강조한 자본주의가 양산한 새로운 형태의 영성과 시대정신이다. 그 결과 절대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치관과 재화의 악기능을 반영한 소비문화와 자유경제 시장이 쌓아 올린 바벨탑은 종교성을 가진 영성을 창조하여 하나님의 경륜에 대항하는 그들만의 뒤틀린 세계관과 삶의 방식을 담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20세기에 괄목할 만한 영적 운동(spiritual movements)을 주도하며 주요 교단(mainline Christian churches)들의 영적 각성을 돕고, 오랫동안 방치 혹은 무시되었던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영적 회복을 이끌어 온 오순절주의는 성령 충만한 오순절주의자들에 의해 신앙운동으로 지속적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3) 비록 한국 오순절주의는 체험 중심(the experienced-based Christian faith)의 신앙을 기초로 하는 신학적 체계와 주관적이며 개인주의적 성향의 신앙적 측면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4) 폭발적인 교회 성장과 다양한 영적 체험들을 바탕으로 하는 오순절 실재(Pentecostal Reality)를 건설적인 신학적 통찰로 연결하려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국교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오순절주의와 신학은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기독교와 교회를 향한 배타적이고 냉소적인 반응과 교인 감소를 부추기는 내·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세기에 영성운동을 통해 교회의 갱생을 위해 노력했던 오순절 운동은 이제 더 강력한 장애물과 거센 도전을 만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신학적 패러다임을 통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변혁을 이루어 작금의 상황을 타개해 나가도록 보다 더 조직적이고 건설적인 신학적 내용을 구체화해야 할 사명이 있다.5)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는 현대 오순절 신학의 방향성과 역할을 시대적 요구와 책임의식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아울러 하나님의 경륜에 반하는 부적절한 시대정신과 체계에서 오순절 실재와 영적 체험의 신학화(theologizing)를 통해 새로운 신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오순절 신학이 작금의 우상숭배적인 현실과 삶의 방식을 진단하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현대문화의 함정에 빠진 교회의 영적 파국을 막고 바른 지식, 바른 성품과 바른 실천을 반영한 공공신학과 대항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진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순절주의와 오순절 신학의 위치를 확인하고 현시대의 다양한 상황들(사회적·경제적·문화적·정서적 환경)에 관한 섬세한 해석과 통찰력 있는 진단이 필요하다.


II. 현대문화에 대항하는 오순절 신학 인프라 구축

위에서 간략하게 언급한 대로 현대문화는 재화(맘몬)의 힘으로 그 위세를 떨치며 문화화를 넘어서 이미 종교화와 신학화하면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 오순절 신학의 궁극적인 관심은 무엇인가?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에게 있어 그들의 신학적 통찰에 있어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성령의 역동적 임재라는 맥락(context)에서 다른 신학들과 구별되게(distinctive) 강조된 오순절주의적 체험들을 신학화 한다는 가정 아래 가장 중추적 요소인 성령 충만(Spirit-filled), 성령 주도(Spirit-led), 그리고 성령 강권(Spirit-empowered)에 기반을 둔 오순절적 삶의 관심은 무엇인가? 달리 말해, 오순절 신학의 중심 비전은 그들의 독특한 영적 체험들을 실천적 신앙과 학문적 이해로 적절하게 설명하는 것이다.6) 이런 시도는 매우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오순절의 독특성(distinctives)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적 체험들을 성령의 사역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처럼 사용하여 선한 영향력을 갖는 개인과 신앙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7) 또한, 건설적인 신앙적 실천은 신앙공동체가 사회 변혁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디딤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에 기인한다.

1. 전제되어야 할 신학적 과제: 준비단계

본 연구의 출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신학적 질문은 오순절주의자들은 21세기에 어떤 신학을 전개해야 하는지에 관한 본질적 문제의식과 그들이 주장처럼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로 얻은 내적 체험이 성령의 주도 아래 개인의 주관적인 삶에만 머물지 않고 동시에 보다 더 넓은 범위로 옮겨가며 변혁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가능성에 관한 것이었다. 만일 그렇다면, 그러기 위해선 우선 몇 가지 전제되어야 할 내용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간략한 오순절 신학의 발전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짧은 역사와 많은 문화적·종교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오순절주의는 가장 역동적이고 놀라운 성장을 이루고 있는 종교 운동으로 지난 20세기 동안 그리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오순절주의는 교회 성장 측면에서 전례가 없는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8)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대다수의 초창기 오순절주의자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계층이었고 오순절주의는 그런 환경에서부터 시작되었다.9) 이런 이유로 초창기 오순절주의자들은 성도들의 ‘이야기’(narrative)를 강조하고 조직적·학문적으로 오순절 신앙에 접근하고 변증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10) 이와 같은 태도로 인해 대부분의 오순절적 메시지는 편지나 홍보용 전단지, 간증, 찬양 그리고 부흥회 등을 통해 전달되었다.11) 이런 경향은 자연스럽게 오순절 신학과 신앙에 영향을 주었고, 무미건조한 교단주의와 영적 갈증에 대항하여 교회와 성도의 영성 회복에 초점을 둔 까닭에 순수한 학문적 접근으로써의 신학에 대한 부정과 의심이 존재하였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초창기 오순절주의의 입장에서는 지식만을 위한 신학적 훈련이 성령과의 역동적 만남을 방해하여 오순절적 특징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반지성주의의 영향으로 신학적 정체성의 부재와 신학연구의 부재 그리고 신학적 교류의 부재가 존재했다.12) 하지만 20세기 중반부터 오순절 신학은 새로운 전기를 맞기 시작했고 세속적 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오순절 신학의 정체성과 변증을 위한 신학적 노력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PneumaJPT(Journal of Pentecostal Studies)와 같은 오순절 신학 학술지가 만들어져 이전과 달리 폭넓은 신학적 연구와 신학적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생겨났다.13) 또한, 다수의 오순절 학자들이 세속 학교에 진출하여 다양한 신학적 교류를 통해 이전과 다른 변혁적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위의 사실을 기초로 해서 통전적(holistic) 신학으로의 발전과 시대적 필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신학을 위해 몇 가지 전제되어야 할 내용들을 살펴보자. 첫째, 비록 체험이라는 것이 오순절 신학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지라도 이런 체험중심(experience-oriented)의 구조는 주관적이며 명확한 기준을 선정하기 어렵고 해석적 오류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순절주의자들은 보다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신학적 연구와 통찰을 통해 그들의 특별한 체험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에 대한 체험을 신학적인 통찰에 기초적인 근본으로 삼기 위해선 관계적 연합을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신학적 언어를 마련해야 한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 신학의 발전과정과 오순절 신학의 뿌리를 더 깊이 연구함은 물론 다른 신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명확한 신학적 해석을 제시해야 한다. 그와 같은 작업에는 성경에 관한 오순절적 해석학적 연구 외에도 세계와 사회 공동체, 그리고 세속문화에 포로가 된 듯한 현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더 명확한 진단과 이해를 얻기 위해 형이상학적 통찰을 통한 오순절 사고 체계에 개선과 강화를 위한 이성적 측면을 강조해야 한다.14) 둘째, 오순절 신학은 적절한 성령 중심적(pneumacentric) 신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하여 오순절적 영적 체험을 구원의 사역 안에서 설명하고 이것이 개인과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통로로 이어지도록 신학적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신학적 요청은 성령 중심적 패러다임을 통해 새로운 생명과 변혁된 삶을 주관하는 ‘살리는 영’으로서의 성령의 참된 본질과 역할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15) 셋째로 현대 오순절적인 현상들을 이해함에 있어서 오순절 신학은 ‘신앙 고백적’(confessional) 측면과 ‘역동적’(dynamic) 측면에 기반을 둔 신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신앙 고백적 측면은 보다 명확한 자기 인식적 그리고 자기 비판적 접근 방식을 의미하며 오순절적 체험 중심의 전통을 계승하는 목적을 이루고자 함이다. 또한, 이런 시도는 오순절 신학의 부족한 점 혹은 재건설되어야 될 신학적인 오류들에 대한 자기 진단을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신학적·학문적 성취를 등한시한 점이나 반지성주의적(anti-intellectualism) 신앙적 태도, 그 외에 오순절 전통 보존이라는 구시대적 명분 때문에 다른 신학들과 교류를 거부하여 발생하는 체계적 고립을 극복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순절주의자들의 새로운 신학적인 방향은 신학적 열정을 가지고 오순절적인 체험들의 변혁적인 성향을 다양한 신학적인 주제들과 함께 건설적으로 연결하는 것이고 이런 방향성은 시대적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중요성과 유익을 자각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역동적인 오순절 영성의 본질과 역할에 관한 바른 이해는 매우 중요하며 위에 언급된 부분들을 고려하여 섬세하게 연구된 영성은 오순절적 체험에 대한 신학적 통찰을 위한 촉진제로 사용되어 오순절 신학의 차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위에 언급된 세 가지 신학적인 전제 혹은 요청은 지속적으로 서로 연계되어 보다 더 명확한 현대 오순절적 실재를 드러낼 수 있다.

2. 통합적 신학으로서의 오순절 신학과 글로벌 시대의 오순절 신학의 삶

오순절 신학의 강조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영적 체험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성에 앞서는 관계성(relationship)과 신조(creed)보다 언약(covenant)을 강조하며 직접적인 성령과의 관계를 통한 신학을 이루었다. 이것은 사변적 혹은 주관적 통찰을 절대시 하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lived)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한 하나님의 위엄과 내적 사역을 신앙의 중심으로 하여 종말론적 삶을 살고자 하는 열정의 표현이다.16) 둘째로는 첫 번째 강조점과 연결되어 이야기(narrative)를 강조하는 신학적 패러다임인데 여기에는 하나님의 자서전인 성경과 살아있는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얻은 삶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성경에서는 사도행전을 신학과 신앙의 패러다임으로 삼고 더불어 각자 자신에게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체험을 자유롭게 나누고 간증함으로 영적 삶의 체현을 실제적으로 이룬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의 신학화는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 및 신앙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강조점은 신자의 삶 속에서 직접적으로 경험되는 하나님의 현존에 관한 확증과 변혁을 가져오는 영적 삶의 체험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종말론적 열정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개인과 교회를 넘어 사회 공동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진솔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오순절 신학을 만들어 다시금 새로운 영적 각성을 가져올 수 있도록 인도한다. 오순절주의자들에 따르면 오순절 운동은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종교적 환경 속에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성장해왔다고 스스로 평가한다.17) 그 시작부터 오순절주의는 소외 받은 자를 위한 종교였으며 그 중심에는 소외 받은 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신학화하는 오순절적 특징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신학적 배경과 특성은 세속적인 세계화의 확장과 오류를 지적하고 대항하는 영성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다. 세계화에 대항하는 현대 오순절 신학의 방향과 역할을 논하기 전에 먼저 세계화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오순절 운동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비종교 운동은 바로 세계화(process of globalization)이다. 사실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 마치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된 느낌이다. 1980년 중반까지 세계화의 개념은 오직 학문의 세계에서만 논의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화는 모든 사회의 영역에서 논의되는 보편적인 개념이 되었고 세계화의 시작과 과정이 경제와 연결된다고 설명되어왔지만 실제로 세계화는 정치, 사회, 문화의 전반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세계화는 소비와 성과 위주의 ‘신자유경제주의’ 이념 아래 무한경쟁, 무한개발, 무한소비 등을 앞세워 재화의 순기능보다는 많은 역기능을 초래했고 그 결과로 인간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비인간화 현상, 빈곤으로 인한 사회의 양극화, 경제와 얽혀 있는 많은 정치·사회·문화적 문제들, 그리고 심각한 환경문제 등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도덕적 악에서 파생된 사회 구조적 악(institutionalized evil)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재화를 통해 하나의 문화(mono-culture)를 만들어가려는 세계화의 세력이 있다. 또한, 교회와 신학의 주변화(marginalized)를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를 양산했다.18) 그러므로 세계화는 신학과 교회가 심각하게 다뤄야 할 현시대의 거센 도전이다. 교회는 시대적 표징을 제대로 읽어냄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신학은 신자 개인과 교회에게 분별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올바른 신학적 통찰을 전달해야 하는 책임도 가지며 여기에는 사회적 책임도 반드시 포함된다. 따라서 교회는 세계화를 하나님의 경륜에 심각한 도전장을 던지는 세력이 만들고 있는 현대판 바벨탑 현상으로 이해하고 그것에 관한 신학적, 사회적 그리고 윤리적 영향을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은 오순절주의가 세계화적인 측면(global dimension)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19)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성령을 ‘해방의 영’과 ‘생명의 영’으로 인식하고 성령의 내적 사역을 통하여 새로운 정체성과 삶의 가치를 부여받아 성령과 관계를 맺으며, 경험한 영적인 체험들을 모든 억압과 부조리와 그리고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신적 능력(divine power)으로 해석하여 사용한다는 것이다.20) 성령의 능력과 사역 아래 변혁적인 오순절적인 경험들은 사회적 또한 문화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에 따르면 글로벌 기독교 문화의 의미는 보편적 가치와 경험과 도덕적 기준을 공유하는 것이며 그것은 개인적이며 또한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러한 문화적 성향은 유동적이며 역동적인 시스템을 통하여 모든 사람의 일상에서 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오순절주의자들은 오순절 공동체가 형성된 여러 나라에서 그들의 사회적 이슈들에 관해 특별하게 또한 지속적으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21) 오순절의 신앙을 충실히 반영한 실천 중심적(praxis-oriented) 신학이 세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속적 도전에 대항하는 해방적 영성을 고취시킨다고 주장한다.22) 오순절 학자, 스티븐 랜드(Steven J. Land)는 오순절 신학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구하는 영성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이런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적 입장은 다분히 종말론적 신앙의 맥락에서 오순절주의의 본질을 성령 충만한 신자의 영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23) 랜드에게 오순절 영성은 오순절 운동에서 드러나는 신앙과 실천과 열정의 통합으로 형성된 신학적 방법이며 영성은 필요한 신학적 공간을 열어 신자가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경험한 체험들을 반영한다. 또한, 랜드는 신학과 영성은 연결되어야 하며 이런 연합적인 신학적 방법에서는 체험을 요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의 주장은 바른 지식, 바른 실천 그리고 바른 성품의 통합적 연결을 가져오며 이것이 바로 성령을 통해 주어진 변혁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24) 또한, 오순절 영성은 성령이 종말의 영이므로 종말론적이며 이 영성은 그리스도-중심이기에 성령적이다. 왜냐면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 사역의 중심이기 때문이다.25)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오순절 신학은 세계화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와 국가에까지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며 인간의 존엄성과 하나님의 선한 창조사역, 훼손, 그리고 삶의 가치와 공동체의 화합을 저해하는 세계화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적 삶과 십자가 사역과 그로 인해 탄생한 예수 공동체 안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참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반영함과 동시에, 성령의 내적 임재를 체험하고 역동적 사역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 얻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의 확실성과 미래적 소망을 잘 드러내는 바른 신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신학적 패러다임을 통해 하나님의 경륜과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고 선한 창조세계와 피조물의 가치를 황폐화시키는 세계화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하나님의 임재와 초월을 강조한 복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실질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교회의 역사가 주는 분명한 교훈은 신학이 그 시대의 필요를 반영하지 못하면 교회의 사역은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세계화 시대에 신학을 한다는 것은 그 신학이 소외된 자들(숫자가 아닌 권리적 측면)을 대변하고 그들의 고통에 함께 연대하는 신학으로 서야 하며 하나님과 소외 계층을 연결시키는 가교의 신학을 펼쳐야 한다. 그러므로 세계화가 가져오는 시대적 위기에 반응하는 것은 선택적인 신학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수행해야 될 사명이다. 또한. 이런 신학은 건설적인 치유의 신학적 비전을 통해 사회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III. 글로벌 오순절 신학의 방향: 새 신학적 패러다임과 역동적 실천

지금부터는 앞에서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오순절 신학의 방향에 관해 연구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시대의 변혁을 위해서 어떤 신학적 통찰과 제안이 필요할지를 진단하여 건설적이며 역동적인 신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 한국적 신학 상황에 맞는 융합적 패러다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순절 실재를 담은 실천적 패러다임의 내용과 적용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1.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

현대 오순자주의자들에 있어서 건설적인 오순절 신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 가지 본질적이며 중대한 신학적 과제가 있다. 첫째는 오순절적 체험을 신학적 주제로 삼기 위해서는 자기 고백적이며 통찰적 패러다임을 구성해야 한다. 이 패러다임은 오순절주의의 역사적·신학적 뿌리를 반영한 실천적 측면이 강조된 구조를 의미한다. 둘째는 오순절 전통 밖의 다른 신학들과의 진솔한 대화이다. 위에 언급된 각각의 신학적 과제가 현대 오순절 실재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한 이러한 연계는 필수적이다. 앞으로 전개되는 오순절 신학의 방향성은 성령 충만과 성령 주도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영적 체험들을 기반으로 하는 신학적 특색을 어떻게 신학적 체계 안에서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는가에 달려있다. 아울러 이것은 몇 가지 중요한 신학적 플랫폼을 만들어 그들의 신학적인 특이점과 유사점을 다른 신학적 전통들과 학문적 교류를 통하여 나누고 보다 더 넓은 신학적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아마도 그중 하나는 다른 신학 전통과 학문으로부터 신학적 언어(theological language)를 차용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융합적 패러다임의 시도를 실천하는 것이다. 만일 현대 오순절 신학을 보다 완성된 조직신학적 측면을 강화하고 동시에 오순절 관점 혹은 특징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보다 폭넓은 신학적 유연성을 갖고 신학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다른 신학적 대화 상대들과 더불어 진지하고 치밀한 신학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 오순절 신학이 그저 사변적이거나 주관적인 성향의 신학이 아님을 변증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오순절 신학과 신앙을 세계화에 맞서는 기독교적 증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더더욱 이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한국 오순절주의와 신학은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순절운동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산 증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변화된 신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 성령 충만과 성령 주도의 신학적 체계에 성령 치유라는 시대적 필요를 담당하는 신학으로 거듭나 신앙의 영향력을 개인의 영적 치유와 회복 그리고 사회의 도덕성 회복과 사회변혁의 차원으로 확대 증진시켜나가야 한다. 위에 언급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으로 한국 기독교의 토양을 고려한 융합적 패러다임을 칼빈주의와 웨슬리안의 신학과의 건설적인 신학적 교류에서 찾고자 한다.

2. 칼빈주의와 웨슬리주의와의 융합적 패러다임: 한국적 오순절 신학의 방향

한국적 특유의 종교성을 바탕으로 형성된 한국 기독교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문자’(text)를 강조한 유대교의 영향과 무속신앙의 성격을 띤 불교의 영향으로 ‘체념’(fatalism) 혹은 숙명론적 성향은 예정론을 중심 신학적 주제로 다루는 칼빈주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반면에 무속신앙을 기초로 하는 다양한 민속종교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예식’ 중시와 ‘신비’의 바탕을 둔 하나님 의식을 위한 다양한 영적 활동은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체험적 성향의 신앙을 가지게 했다. 물론 이런 식의 단순한 분석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전통문화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특수성에 관한 충분한 개연성을 가진 추론으로 여겨진다. 이런 전제를 염두에 두고 한국적이며 통전적인 오순절 신학의 정체성과 실재를 위해 칼빈주의와 웨슬리주의와의 대화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칼빈주의적 패러다임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문자’를 중요시 여겨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 강조를 언급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성경의 권위에 관해 논의할 때 다수의 한국 기독교인은 근본주의자적 신앙을 고수한다.26) 또한, 예정론으로 연계되는 ‘체념’이라는 한국적 정서는 ‘한’이라는 문화적 개념과 연결되어 설명된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정서인 ‘한’은 중요한 신학적 주제로 다양한 신학적 접근들을 통해 연구되어왔다. 현대 한국 오순절 신학은 ‘한’의 치유를 갈망하는 종말론적 비애감(pathos)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생명과 회복의 영인 성령을 통해 치유되어야 하는 ‘한’을 두 가지 개인적 차원과 공동체적 차원으로 분류하여 이해해야 한다.

칼빈주의 패러다임에서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무기력’과 ‘수동성’의 체념을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election)과 은혜(grace)에 관한 깊은 신학적 이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현대 한국 오순절 신학은 사회 전반에 널리 펴져있는 다양한 형태의 ‘한’을 직시하고 오순절 신학이 ‘한풀이’의 신학으로 성경말씀에 기초를 두고 ‘한’의 영적·감정적 치유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른 주류 신학들과 구별되는 오순절 교회의 예배의식의 특징인 간증(story-telling)과 오순절적 기도(방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신학적 공론장을 형성하고 ‘한’ 어린 사람들의 치유와 해방을 위해 어떻게 한을 풀 것인가에 집중하는 신학의 시대적 사명과 방향을 하나님의 은혜(grace)와 자유(liberty)의 맥락에서 논의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보완을 위해선 웨슬리안의 패러다임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웨슬리안 신학의 강조점은 ‘살아있는’(living)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살아있는 관계는 구원의 체험에서 나오는 내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해석을 칼빈주의와는 달리 하나님의 커다란 구원의 경륜 안에 활동적으로 참여하는 신자의 행위를 포함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의 ‘삶’(life)에 대한 긍정적인 새로운 이해를 가져오는데 그 중심에는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창조사역에 대한 신학적 통찰에 있다.27)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무기력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영과 그리스도의 구속과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안에 존재하는 풍성한 삶을 누리며 은혜 가운데 우리의 삶과 세계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분별력을 얻어 행동하는 신앙으로 살아가게 된다. 여기서 영적 분별이란 악한 영과 성령의 사역을 구분하여 악한 영의 일에서 떠나 성령과 더불어 살아가며 성령의 생명과 회복을 위한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에 신실하게 반응하는 책임 있는(responsible)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생명력 넘치는 삶에 대한 이해와 행동을 위해 적합한 신학적 역량을 갖추는 데 웨슬리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28)

정리하면, 두 신학적 패러다임은 새로운 오순절 신학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첫째, 칼빈주의 패러다임을 통해 강조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이해는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에게 ‘겸손’(humility)을 가르치며 우리의 한계와 피조물로서의 본질과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 이런 칼빈주의적 입장을 웨슬리주의자들도 환영할 것이다. 요한 웨슬리도 구원의 여정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은혜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음을 인정한다. 둘째, 웨슬리안 패러다임은 영적 체험이 단지 주관적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웨슬리의 올더스게이트(Aldersgate)에서의 회심 사건에서 보듯이 객관적 측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주관적인 측면은 우리가 개별적으로 성령의 변혁적 사역을 경험하는 것과 동시에 그와 같은 경험이 우리의 상상이나 스스로 만들어낸 조작 가능한 현상이 아닌 성령의 내적 사역으로 이미 성경과 교회 전통에 의해 증명이 된 신앙적 유산(heritage)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런 경험들이 개인의 영적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영적 엘리트 의식을 고취하는 데 악용되거나 재물이나 기타 세속적인 유익을 구하는 기복 신앙적 형태와 확연히 구별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 사역,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알려진 순종과 헌신이 함께 어울린 참된 소명의 삶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신학적 패러다임을 마련한다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내용은 바로 ‘회개’(repentance)이다.29) 먼저 우리의 신학과 신앙에 있어서 잘못되고 뒤틀린 신학적 오류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적 각성과 철저한 신학적 통찰과 함께 신앙인의 바른 삶을 위한 신앙적 제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의 무너진 영적 삶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되고 회복될 때 비로소 성령의 은사만을 강조하는 신학이나 신앙이 아닌 성령의 열매를 통해 그리스도의 삶을 닮아가는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적 오순절 신학과 신앙적 경험들은 성령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령의 역사는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이미 오순절 역사에 있어서 소외되고 개인적, 경제적, 사회-정치적, 그리고 종교적, 영적인 해방과 치유가 필요한 대중을 위한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하여 다시 오순절 운동의 본질과 본연의 자세 속에 발견되는 대중을 위한 신학을 재현해야 한다. 대중의 삶의 모습을 담는 것을 매우 중요한 신학적 주제로 여겼던 사실을 고려하면 세계화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대의 많은 영적 질병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을 위한 오순절적 영적 ‘한풀이’와 디톡스(detox)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오순절 영성(spirituality)과 신앙적 실천(practices)의 좀 더 깊고 세밀하며 조직적인 신학화(theologizing)는 ‘한’ 어린(han-ridden) 대중에게 삶의 치유와 더불어 종말론적 희망을 제시하여 세계화에 의해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대중의 삶을 그저 인간의 고난 혹은 신학적 주제의 차원에서만 논하지 말고 성령의 내적 사역으로 이루게 될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가치와 도래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도록 유도해야 한다.30) 이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사는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이 신앙적 소명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영적 치유를 위한 사명이다.

3. 세계화에 대항하는 실천적 패러다임 제안

세계화의 폐단으로 형성된 부절적한 사회구조와 체계에서 과연 신앙공동체와 신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은 어떤 궁극적인 관심(ultimate concern)을 가지고 현대사회를 진단하고 하나님이 요구하는 정신(ethos)을 기초로 대중을 위한 신학을 전개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신학의 기능적인 역할뿐 아니라 신학의 본질하고도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질문이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 오순절 운동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성장의 원동력은 생명의 영인 성령의 내적 사역에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 요소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대 오순절주의자들은 우선 영적 기억상실증31)에서 깨어나 오순절 신학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다시 오순절 역사를 길게 재고찰하여 성령이 주도하는 회복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학적 인프라와 플랫폼을 건설해야 한다.

첫째, 무분별한 경제적 횡포를 자행하며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세계화에 맞서기 위해선 하나님의 경륜과 종말론적 신앙이 강조된 신학을 전개해야 한다. 하나님의 경륜이란 초월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에 관한 올바른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선한 창조사역과 피조성의 위엄에 대한 자각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dignity)과 죄에서 회복된 형상에게 삶의 변혁을 강권하는 성령의 내적 사역을 포함한다. 이와 같은 삼위일체의 사역에 기초한 신학을 토대로 세계화의 위세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신학적 패러다임을 세워야 한다. 또한, 종말론적 신앙의 강조는 세계화에 따른 각종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영적 주변화 현상들에 저항할 수 있는 성경적 가치를 추구하며 성령의 주도를 힘입는 신학적 토대를 형성하여 현재 죄악에 물들어 타락한 세대가 아닌 다가올 세대에 대한 희망과 소외된 계층들과 함께 하는 영적 연합(spiritual solidarity)을 오순절의 신학적 지도(theological maps)에 포함시켜야 한다.32)

둘째, 오순절 신학과 신앙을 세계화에 대항하는 문화운동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역동적 신앙은 거룩하며, 거룩함은 사랑이란 개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울러 거룩함에는 진실함(genuineness)이 함께 한다. 문화운동으로 전환의 가장 커다란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순절 신학은 그 기원에서부터 고백적이고 관계적이었다. 다시 말해, 경험주의적 틀을 통해 자신의 삶과 하나님에 관한 경험을 진솔하게 쏟아내며 자기인식과 자기비판을 통한 ‘회개’와 ‘변혁’이라는 귀한 신앙적 태도를 가지고 현대를 무젤만(Der Muselman)처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계층들의 목소리, 특히 소외계층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재화가 주도하는 소비사회가 만들어가고 있는 비인간화와 물질만능의 모노 문화(mono culture)에 대항하여 여러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그들의 억눌린 영적 상태와 영적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상생과 치유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더 이상 교회에만 머무는 신앙운동이 아닌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 개인과 공동체와 사회를 변혁시키는 문화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모든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긍휼과 선함을 부각하고, 삶의 가치와 존엄이 재화의 유무나 사회적·정치적 지위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사역에 기인한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아울러 하나님의 은혜 체험과 정의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이웃과 아름다운 삶을 구현하여 공동의 가치와 선을 추구하는 실천적 패러다임으로서의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교회의 개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 개혁에는 세속화에 동조하는 여러 신학적·신앙적 방해물인 세습, 도덕성, 번영 신학적 신앙, 타종교에 관한 지나친 배타주의 등을 반성하는 동시에 회개하는 신학적 통찰과 청지기의 삶을 몸소 실천하는 신앙적 모델과 다양한 형태의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실천적 패러다임이 포함되어야 한다.

셋째, 공공신학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 공공신학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과 신학적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대안 없는 원론적인 비판 위주의 신학에서 탈피하고 반면에 신학적 견해를 절대시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문화운동의 역동성과 더불어 정확한 사실 지식에 기초하는 세속적 세계관과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는 세밀한 분석과 통찰을 겸비한 사회과학적 이해를 신학에 접목해야 한다. 아울러 공동의 선을 추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최선의 선택과 함께 회복과 해방의 영으로서 성령의 사역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경험적이고 실천 지향적인 패러다임을 건설적으로 세워야 한다. 또한, 변혁을 위해 사회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신학적 공론장을 형성하고 교회와 현장을 균형 있게 아우르는 신학적 해법이 필요하다. 이런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다른 신학과의 대화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들과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설명하고 특히 오순절 신학과 신앙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윤리 그리고 종말론적 이해를 잘못된 세계화에 맞서는 기독교적 진리로 적극적으로 변증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현대 문화적·사회적 현상들의 내재적이고 명시적인 이해들을 연구하여 실천적이고 명확한 신학적 정확성을 위한 분석과 해결책을 논할 수 있는 열린 신학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오순절 집회와 교회의 영혼구원 전략은 신앙만을 강조하고 강요하는 형태가 아닌 세계화의 병폐로 인해 고통받고 상실에 빠진 이들의 아픔에 동화(empathy)된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 그들로 하여금 기독교의 진리에 입각한 참된 가치관을 깨닫고 삶의 목적을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찾을 수 있도록 삶의 전환을 이끄는 성령의 역사와 권능을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IV. 나가는 말: 온전한 신학을 향한 걸음

본 연구를 통해 필자는 오순절 신학의 새로운 방향과 역할의 의미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세계화의 과정이 심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필요한 오순절 신학의 윤곽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신학적 패러다임을 칼빈주의와 웨슬리주의에서 찾아 제시하였고 몇 가지 중요한 신학적 방향성을 위한 제안을 하였다. 분명한 사실은 오순절 신학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신학적으로는 영적 체험을 보다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설명하고 변증해야 하는 신학적 언어와 틀을 찾아야 하는 오래된 과제가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 신앙적인 측면에서는 사회참여와 사회현상에 반응하는 것을 경시하는 태도가 여전히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놀라운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고립되고 편협한 신학적 사고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오순절의 시작과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시대적 필요와 영적 각성을 위한 하나님의 소명에 반응하고자 열망이 있었고, 종말론적 신앙은 세속의 안락함보단 하늘의 소망에 초점을 맞추는 청지기 삶의 체현에 노력을 도왔다. 따라서 현대 오순절주의자들과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을 향한 근원적인 뜻과 계획의 구체적인 성취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받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받고 있다. 새로운 신학적 패러다임으로 기초를 마련하고 세계화의 물질주의적이고 배금주의적 세속화 문화에 대항하는 영적 운동을 전개하며 그 구체적인 대안으로 공론장 형성을 적극적으로 건설하여 공공신학으로서의 자리매김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며 오순절 특유의 영적 체험들을 지속적으로 신학화를 시도하여 이야기와 간증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드러내고 고통 속에 신음하는 세상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적 연합(relational unity)과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강력한 권능과 치유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함으로써 개인뿐 아니라 신앙공동체와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를 위협하는 강하고 거친 세계화의 도전에 맞서 싸워 승리함으로 다가올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라는 예수의 외침을 다시 새기며 생명과 회복을 위한 성령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변혁의 행위자로서의 오순절 신학과 오순절주의자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

Notes
5) 조규형, “영국 오순절주의를 통해서 본 과정의 영성으로서의 오순절운동,”『영산신학저널』Vol. 42 (2017): 124-25. 전세계적 오순절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은 현대 오순절주의의 현주소에 관한 자기진단과 함께 앞으로 전개될 오순절 신학의 방향성과 역할을 고찰하고 연구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10) Land, “Pentecostal Spirituality,” 481.
14) 여기서 이성은 모든 것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 합리주의의 도구로서의 계몽주의적 이성이 아닌 틸리히가 주장한 ‘황홀한 이성’(ecstatic reason)으로 성령에 의해 감화와 감동된 성도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성령의 체험 후에 개인 스스로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건설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바라보는 인식과 행동이 바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이성을 의미한다.
16) Land, Pentecostal Spirituality, 135.
20) 이미 다수의 남미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순절 신앙은 사회의 외곽에 종교로 머물러 있지 않고 사회 변혁의 수행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2) Land, Pentecostal Spirituality, 136.
23) Ibid., 137. 랜드에 의하면 오순절 영성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경험에 관한 진솔한 답을 얻기 위한 오순절 신학의 틀과 원천이 되며 오순절 신학은 보다 포괄적이며 조직적인 방법으로 성령의 임재 안에 성령충만의 경험들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오순절 영성은 신학적 방법이라기보다 오순절적 사고의 전체 시스템의 본질적인 틀이다. 즉, 오순절 영성은 오순절 신학의 바탕이며 신학은 영성의 중심이다.
25) Eldin Villafane, The Liberating Spirit: Toward an Hispanic American Pentecostal Social Ethic (Grand Rapids, MI: William B. Eerdmans, 1993), 193, 211-14. 빌라파네는 윤리를 성령론으로 소개하며 해방의 영인 성령이 사랑과 정의로 세상을 바꾼다고 주장한다.
26) 물론 이런 주장은 보편적인 성도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자와 신학자들은 보수 혹은 복음주의 그리고 진보로 분류된다.
28) Ibid.

References

  • 배덕만.『성령을 받으라: 오순절운동의 역사와 신학』. 서울: 대장간, 2012..
  • 이창승. “바람직한 오순절적 성경 해석을 향해.”『영산신학저널』Vol. 39 (2017): 87-131..
  • 조규형. “영국 오순절주의를 통해서 본 과정의 영성으로서의 오순절운동.”『영산신학저널』Vol. 42 (2017): 121-51..
  • 한상민. “하나님의 오이코노미아에 대한 신학적 연구: 돈과 은혜 경제의 관계.”『조직신학연구』18 (2013): 107-30..
  • Albrecht, Daniel E. “Pentecostal Spirituality: Looking through the Lens of Ritual.” Pneuma 14:2 (1992): 107-25.. [https://doi.org/10.1163/157007492X00104]
  • Barth, Karl. Evangelical Theology: An Introduction. Grover Foley, trans. Grand Rapids, MI: William B. Eerdmans, 1963..
  • Cox, Harvey. “A Review of Pentecostal Spirituality: A Passion for the Kingdom.” Journal of Pentecostal Theology 5 (1994): 3-12.. [https://doi.org/10.1177/096673699400200501]
  • Dempster, Murray W. “Evangelism, Social Concern, and the Kingdom of God.” In Called and Empowered: Global Mission in Pentecostal Perspective. Murray W. Dempster, Byron D. Klaus and Douglas Petersen, eds. Peabody, MA: Hendrickson Publishers, 1991, 22-43..
  • Fee, Gordon D. “The Kingdom of God and the Church’s Global Mission.” In Called and Empowered: Global Mission in Pentecostal Perspective. Murray W. Dempster, Byron D. Klaus and Douglas Petersen, eds. Peabody, MA: Hendrickson Publishers, 1991, 7-21..
  • Gelpi, Donald. The Reasoning Heart: Toward A North American Theology. Frank Oppenheim, ed. Washington, D.C.: Georgetown University Press, 1984..
  • Kärkkäinen, Veli-Matti. “Spirit, Reconciliation and Healing in the Community: Missiological Insights from Pentecostal.” International Review of Mission. Vol. 94, No. 372 (2009): 43-50.. [https://doi.org/10.1111/j.1758-6631.2005.tb00485.x]
  • Knight III, Hal. “The Significance of Baptism for the Christian Life: Wesley’s Pattern of Christian Initiation.” Worship 63 (1989): 133-42..
  • Land, Steven Jack. “Pentecostal Spirituality.” In Christian Spirituality. vol. 3: Post-Reformation and Modern. Louis Dupre and Done E. Saliers, eds. New York: Crossroad, 1989, 479-99..
  • Land, Steven Jack. “A Passion for the Kingdom.” Journal of Pentecostal Theology 1 (1992): 39.. [https://doi.org/10.1177/096673699200100104]
  • Land, Steven Jack. Pentecostal Spirituality: A Passion for the Kingdom.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93..
  • Lee, Yeonseung. “Transnational Networks of Pentecostalism and the Rise of World Christianity in the Twentieth Century.” Journal of Youngsan Theology. Vol. 32 (2014): 149-94.. [https://doi.org/10.18804/jyt.2014.09.31.149]
  • Ma, Wonsuk. “Toward an Asian Pentecostal Theology.” Asian Journal of Pentecostal Studies 1 (1998): 1-21..
  • Menzies, William W., and Robert P. Menzies. Spirit and Power: Foundations of Pentecostal Experience. Grand Rapids, MI: Zondervan Publishing House, 2000..
  • Runyon, Theodore. The New Creation: John Wesley’s Theology Today. Nashville, TN: 1998..
  • Villafane, Eldin. The Liberating Spirit: Toward an Hispanic American Pentecostal Social Ethic. Grand Rapids, MI: William B. Eerdmans, 1993..
  • Winn, Albert Curry. “The Holy Spirit and the Christian Life.” Interpretation 33:1 (1979): 47-57.. [https://doi.org/10.1177/002096437903300104]
  • Yong, Amos. Discerning the Spirit(s): A Pentecostal-Charismatic Contribution to Christian Theology of Religions.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2000..